[앵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고 자신했었는데, 야당은 청문회를 벼르고 있습니다. 외아들 병역 면제가 논란이 된 데 이어, 정 후보자가 사외이사를 지냈던 기업의 주식 문제, 급격히 불어난 예금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8년 3월, 정홍원 총리 후보자의 부인 최모 씨는 하이닉스 주식 150주를 보유한 것으로 금융감독원을 통해 공시됐습니다.
주당 3만6천500원, 총액으로 550만원 가량입니다.
당시 하이닉스는 유상증자와 인수합병 기대감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었습니다.
이 공시가 있던 날, 정 후보자는 하이닉스의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임충연/국무총리실 국장 : 이사 취임 전에 취득을 했었고, 재직하실 때에는 처분하지 않았고, 끝나고 나서 처분을 했는데 오히려 손해보고 팔았다….]
정 후보자 측이 하이닉스 주식을 거래한 건 이 뿐만이 아닙니다.
2006년 재산 내역에도 부인 명의로 주식을 매각한 흔적이 나타납니다.
수많은 주식 가운데 유독 하이닉스를 최소 2차례 이상 거래했고, 이 회사의 사외이사까지 맡았습니다.
재산 증식 과정도 설명이 필요합니다.
2006년 4억6천만원이던 가족의 예금액은 2008년 10억3천만원으로 껑충 뜁니다.
[법무법인 로고스 관계자 : (정 후보자가 근무한) 로고스의 특성상 본인의 신념에 따라 로펌을 선택한 것이고, 급여 측면에서 다른 로펌보다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들의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해선 과거 진료 기록까지 공개하면서 해명한 상태.
하지만 오랜 시간 앉아서 하는 사법시험 공부는 어떻게 가능했냐는 반문이 나옵니다.
오늘(12일) 인수위는 정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열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하며 각종 해명 자료를 제출했지만 야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