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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사망자 모두 노약자…규정무시 어른 탓 초등생 희생

입력 2018-06-19 16:14 수정 2018-06-19 16:16

아동 등하교 도우미 봉사활동 하러 가던 80세 노인도 사망
日정부 초동대응 빨랐지만 외국인들은 패닉…SNS에는 유언비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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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등하교 도우미 봉사활동 하러 가던 80세 노인도 사망
日정부 초동대응 빨랐지만 외국인들은 패닉…SNS에는 유언비어도

일본 지진사망자 모두 노약자…규정무시 어른 탓 초등생 희생

18일 오전 일본 오사카(大阪)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강진으로 숨진 4명은 모두 고령자나 어린이 등 노약자여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9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은 9살 여자 초등학생과 80대 노인 3명이었다.

이중 초등학교 4학년 A양은 지진으로 학교 풀장 옆에 세워진 벽돌 담장이 무너지며 깔려 변을 당했다.

학교의 남성 직원이 담장에 깔린 A양을 발견했지만, 넘어진 담장이 움직이지 않았고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

A양은 지진이 난 날 보통 때보다 10분 일찍 등교했다고 한다.

A양의 희생은 넘어진 담장이 관련법이 정한 것보다 더 높게 지어진 데다 규정대로 관리되지 않은 가운데 발생한 것이었다.

일본 정부는 학교의 벽돌 담장에 대해 뒤늦게 안전조사를 실시했다.

또 A양을 덮친 담장의 관리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한번 세상을 떠난 어린 영혼을 돌아오게 하지는 못했다.

또 다른 희생자인 B(80)씨.

그는 매일 하던 초등학생 등하교 도우미 자원 봉사활동을 하러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

정년 퇴임 후 십수년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봉사활동을 하던 그는 지진으로 무너진 민가에 깔려 세상을 떠났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후 불과 2분만에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지진 발생 34분만에 관방장관이 기자회견도 했다.

하지만, 지진 대처에 대한 아쉬운 점도 잇달아 발견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외국인들이 많은 오사카역 구내 안내 창구에는 짐을 든 외국인들이 쇄도했다.

영어로 된 지진 정보를 접할 수 없자 외국인들이 안내 창구에 몰려든 것이다.

미국에서 온 20대 관광객은 "영어 정보가 없어서 페이스북으로 일본인 친구에게 영어로 지진 정보를 올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30대 영국인 관광객은 "태어나서 처음 지진을 겪었는데, 도무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답답해했다.

SNS를 중심으로 유언비어도 퍼졌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실내야구장인) 교세라돔에 균열이 생겼다', '전차가 탈선했다' 등 잘못된 정보가 나돌았다.

'외국인에 의한 절도와 강도에 주의하라', '테러에 주의하라'는 등의 글까지 넘쳤다.

이에 오사카부(府)는 홈페이지에 "SNS에 사실과 다른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

충분히 주의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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