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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11시간 만에 큰 불길 잡아…"잔불·뒷불 감시체제"

입력 2018-03-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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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면적 56개(40㏊)에 해당하는 산림을 태운 고성 산불이 발생 1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28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고성 산불의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19분께 간성읍 탑동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시작된 지 11시간여 만이다.

이 불로 축구장 56배에 해당하는 40㏊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택 5채와 사무실 2곳, 창고 10동 등 건물 17채가 소실됐다.

자원환경사업소와 산림 양묘장, 가진공설묘원 등 공공시설 3곳도 화마 상처를 입었다.

불이 나자 탑동리·가진리·공현진리·항목리 692가구 1천314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중 310여명 주민은 고성 종합체육관과 생활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오후 6시 현재 30여명을 제외한 대부분 주민은 귀가한 상태다.

불은 순간 풍속 초속 11.7m의 강풍을 타고 가진리, 공현진리 등 바닷가로 삽시간에 번졌다.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40대와 3천180여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도 인근 시·도에서 진화차와 물탱크 등을 지원받아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차단했다.

육군 8군단도 11개 부대 2천4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전을 펼쳤다.

산림 당국은 산불 지역에 야간 진화인력을 투입, 뒷불 감시활동을 벌이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산불 재발화에 대비해 진화헬기 16대를 산불 지역 인근에 배치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산세가 험한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다행히 진화헬기와 인력이 대거 투입돼 집중적인 진화작업을 펼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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