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입금 전후 달라진 최순실…"벤츠나 벤틀리 알아보라"

입력 2016-12-30 08: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러니까 삼성으로부터 220억원대 후원금을 받았단 사실을 최순실씨가 보고 받고, 바로 그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독일 현지에서 부동산 매입에 나섰다, 이건 그 전에는 나름 세밀하게 관리를 하면서 돈을 쓰던 것과 최씨의 태도가 상당히 다르기도 합니다. 입금 전과 후가 확연하게 비교가 된다는 거죠.

이어서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돈이 나올 때까지 입금시키지 말고 갖고 있으라."

최순실 씨는 지출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씀씀이를 꼼꼼하게 관리했습니다.

렌터카 결제 내역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딸 정유라 씨에게 보내는 용돈으로 보이는 500유로 우리 돈 약 60만원까지 세밀하게 챙겼습니다.

그런데 삼성으로부터 돈이 들어오기 직전부터 태도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번 주까지 부동산 물건을 달라"며 사고 싶은 부동산 목록을 만들고, "벤츠나 벤틀리 투도어를 알아봐 달라"고 노승일 씨에게 지시합니다.

벤틀리 투도어 모델은 대 당 가격이 2억 원이 넘습니다.

삼성으로부터 돈이 들어온 걸 확인한 지난 해 9월 17일 이후엔 본격적인 부동산 매입에 나섭니다.

노 씨에게 직접 사진을 보내며 "이 집을 확인해보라"거나 "서울에서 어떻게 보내야 예산 처리되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합니다.

"말 산업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독일어를 배우라"면서 승마 관련 사업을 준비하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노 씨가 지인을 만나기 위해 외출을 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최 씨는 "회사 관련 이야기는 하지 말라"면서 입단속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특검, 문화계 블랙리스트·삼성 겨냥…관계자 줄소환 특검, 문형표 전 장관 긴급체포…뇌물죄 수사 급물살 대통령 퇴임 대비 두 재단 설계설…적극 지원한 삼성 최순실 법률대리인 "삼성 계약, 사전 작업 있었을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