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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경관 사임, 퍼거슨 경찰서 공격 위협 때문" 윌슨 변호인

입력 2014-12-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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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경관 사임, 퍼거슨 경찰서 공격 위협 때문" 윌슨 변호인


비무장 상태의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사살했던 백인경관 대런 윌슨이 동료 경찰관과 퍼거슨 경찰서를 목표로 한 폭력적 행동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 때문에 사직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윌슨의 변호사가 밝혔다.

윌슨 경관(28)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난 8월9일부터 유급휴가 중이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은 윌슨 경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해 이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됐다.

윌슨은 사직서에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할 경우 퍼거슨 주민들과 동료 경찰관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나는 이런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윌슨의 변호사인 네일 브룬트래거는 "윌슨은 톰 잭슨 퍼거슨 경찰서장으로부터 직접적인 위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사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브룬트래거는 직접적인 위협이 무엇인지에 대해 "퍼거슨 경찰서 또는 경찰 관련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3년 간 경찰관으로 근무한 윌슨과 시 당국은 출구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며 "윌슨이 경관으로 계속 근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시 당국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제임스 놀스 퍼거슨 시장은 윌슨이 연금이나 퇴직수당은 따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놀스 시장은 시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대답하며 앞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 가족의 변호사인 벤자민 크럼프는 윌슨이 사직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크럼프는 "경찰관은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공익에 부합되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럼프는 또 "대배심의 결정과 관계없이 근무 태만이나 고의에 의한 사망 사건으로 윌슨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100명이 넘는 시위자들이 퍼거슨 경찰서 앞에서 브라운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자 2명이 연행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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