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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거칠어진 김여정…문 대통령 향해 "미국산 앵무새"

입력 2021-03-30 20:38 수정 2021-03-3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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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말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한 문재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정부 때와는 달리 바이든 대통령이 곧바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지는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뻔뻔스러움의 극치, 미국산 앵무새"

김여정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한 담화문을 냈습니다.

문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한 걸 문제 삼은 겁니다.

김 부부장은 "남측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해놓고, 모순된 연설을 했다"며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 "미국의 주장을 빼닮았다"며 앵무새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걸로 미루어 당분간 남측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거의 마친 시점에서, '적대시 정책 철회 없이는 접촉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기도 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어떤 순간에도 서로를 향해 최소한의 예법을 지켜야 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김 부부장이 노동당 선전선동부 소속인 것도 확인됐습니다.

선전선동부는 당의 정책을 홍보하고 관리하는 '스피커' 역할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후계자 시절 이곳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 때처럼 김정은 위원장을 곧바로 만날 의향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언급했지만 이른바 톱다운 방식은 아니란 겁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전 정권과) 상당히 다를 것입니다. (양측의 만남은) 그가 의도하는 바가 아닙니다.]

장관이나 차관급 실무 협상을 거쳐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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