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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취임 전 진행 사업" 해명에도…커지는 특혜 논란

입력 2019-10-29 20:49 수정 2019-10-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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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한국도로공사는 이강래 사장이 스마트 LED 가로등을 교체하는 사업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임 전부터 이미 진행해오던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생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사실상 특혜를 줬다는 논란은 여전히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취임한 건 2017년 11월.

당시 이 사장은 '사람 중심의 스마트 고속도로'를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5개월 뒤인 2018년 4월.

도로공사는 2300억 원을 투입해 전국 고속도로 가로등과 터널 등을 자동으로 밝기가 조절되는 LED등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도로공사는 해명 자료를 내고, 이 사장이 강조했던 스마트 고속도로는 LED등 교체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낡은 등으로 터널 내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고, 해당 사업이 이 사장 취임 전에 이미 결정됐다는 것입니다.

2018년 사업을 전면 확대한 건 맞지만, 이 역시 이 사장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018년 LED등 교체 사업을 내놓았을 당시, 이 사장 동생들이 이끄는 인스코비의 부품이 고속도로 LED등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또 도로공사는 이 사장 취임 이후 인스코비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올해 10월까지 관련 매출은 3억 5000만 원에 불과하지만, 향후 도로공사가 교체하기로 한 LED등은 20만 개에 달합니다.

칩 납품가만 20억 원이 넘을 수 있고, 업계의 우려대로 칩을 포함한 모뎀을 직접 납품할 경우 매출 규모는 백억 원대 이상으로 커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 민주노총은 이 사장 동생 회사의 이해충돌 문제를 조사해 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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