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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씨 유족 측 "외압"…서울대병원장 "외압 없다"

입력 2016-10-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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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고 백남기씨의 사인 왜곡 논란과 관련된 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JTBC가 지난달 27일 사인 기재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보도한 이후에 서울대 의대생과 동문회까지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오늘(2일)은 서울대병원장이 나서서 직접 해명을 내놨습니다. 서울대병원을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사망진단서가 왜곡됐다는 논란과 관련해서 유족 측에서는 외압이 있었다, 이런 주장도 내놨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유족 측이 사망진단서가 원칙을 어긋난다며 병원측에 진상규명을 요청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공개된 내용입니다.

당시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한 레지던트와 백남기씨의 주치의가 상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 정황이 있다"는 건데요.

지금까지 사망진단서 왜곡 논란이 외압 의혹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상황인겁니다.

이에대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망진단서는 주치의 의견이 반영됐을 뿐, 외압이 들어갈 여지는 전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병원측과 유족측 의견이 완전히 엇갈리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유족이 외압이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뭡니까.

[기자]

백남기씨가 사망한 직후에 사망진단서를 기재하는 과정에서 당시 담당 의사가 병원 부원장 등과 통화를 하면서 이 문제를 의논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유족측에 따르면 이 의사는 사인을 결정하는 건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말도 남겼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왜곡된 사인이 기재된 건 그만큼 외압이 있었기때문 아니겠느냐라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해당 사인을 병사라고 기재한 의사는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않고 있습니다.

[앵커]

사인을 놓고 병원측과 사망원인을 쓴 의사가 상의를 했다, 이게 만약에 외압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사망 원인을 바꾼거라면 문제는 더 커질텐데 병원측 입장은 물론 다르겠죠.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대병원측은 해당 전화통화가 이루어졌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설령 통화를 했다해도 외압이 들어갔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비교적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게 서울대 의대생 그리고 서울대 동문회에서 낸 사인이 잘못됐다고 지적한게 아닐까 싶은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병원측이 뭐라고 하고 있습니까.

[기자]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대 의대 재학생 100여명이 성명을 내고 "백 씨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성명에 서울대 의대 동문 300여명과 재학생 200여명이 추가로 이름을 올린 상황인데요.

서울대병원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각종 의혹을 부인하고 또 사망진단서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는데요.

다만 오는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가 논의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박현주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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