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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무라야마 담화, 일상 속 실천해야"

입력 2014-02-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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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재직시절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뜻이 담긴 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총리가 11일 일본정부를 향해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실천하라고 촉구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의당 초청 환영만찬에 참석해 "아베 총리는 1차 내각이 구성됐을 때 무라야마 담화 계승한다고 말했고 제2차 아베 내각이 성립한 이래로는 뭔가 잡음이 섞여 들어오는 느낌이 있지만 국회에서는 계승한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담화가 발표됐다고 다가 아니다. 하나의 담화로 모든 게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담화를 계승하기로 약속했다면 일상관계 속에서 실천을 거듭해나가야 한다. 잘못을 2번 다시 일으키지 않겠다고 생각한다면 관계 안에서 실천하면서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이날 만찬 도중 "20년이 지난 지금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무시하고 이를 사문화하려는 거센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역사의 진실을 묻어버리고 또 한번의 도발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며 "이제 무라야마 담화는 다시 조명되고 그 정신은 다시 부활돼야 하며 일본 국민 전체의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무라야마 전 총리는 오늘 역대 일본 총리들 중에는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만났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 작품 전시회를 보면서 나에게 '참 할 말이 없다'고 무라야마 전 총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너무 짧은 만남이라 아쉬움이 있지만 무라야마 전 총리가 찾아와 따뜻하게 손을 잡아준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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