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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물폭탄'…수로 복구하던 주민, 휩쓸려 참변

입력 2020-07-13 20:37 수정 2020-07-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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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12일)밤부터 전국에 비가 많이 와서 여기저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남부지역은 주택과 농경지가 잠기고 도로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서 두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물살이 거센 합천 황강 한가운데 남성이 갈대를 붙잡고 위태롭게 있습니다.

구조대원이 다리 위에서 크레인을 타고 내려가 남성을 구조합니다.

[김광봉/합천소방서 구조대원 : 장어 낚시를 하고 계셨대요. 보트를 타고요. 물살이 세져서 떠내려오신 것 같은데
다리 밑에 갈대를 잡고 계셔서…]

경남 함양군 지곡면 보광마을에선 마을이장과 주민 등 두 명이 실종된 지 두 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을 수로에서 복구 작업을 하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겁니다.

[함양소방서 관계자 : 비가 많이 오다 보니까 배수구가 막혔겠죠. 그걸 뚫으려다 안 되니까 수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

전북 장수군 산서면에선 도로 20m가량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북 진안과 임실, 경남 산청과 거제에선 산사태가 나거나 도로 위로 흙이 쏟아져 한때 차량이 통제됐습니다.

전남과 전북 제주에선 농경지 3100ha가 물에 잠겼고, 광주 북구 중흥동 일대에선 주택과 상가건물 10여 채가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점숙/광주광역시 중흥동 : 마당에 물이 다 차서 골목에 나와 보니까 이미 골목도 여기도 물이 다 차 있는 거예요.]

사흘 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산에는 오늘 120mm가 넘는 비가 내려 복원된 기장읍성 성벽이 무너지고 빈집이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인명 피해를 보고 받고, 배수로 복구 등 위험한 작업을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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