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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노벨상 수상자 평균나이 72세…갈수록 고령화 이유는?

입력 2016-10-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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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노벨상 수상자 평균나이 72세…갈수록 고령화 이유는?


올해 노벨상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7일에는 평화상, 10일은 경제학상, 그리고 13일에는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수상자 7명의 나이를 보면 최저 65세(화학상 수상자 베르나르드 페린가), 최고 82세(물리학상 데이비드 사울리스)이다. 평균 나이는 72세이다.

BBC는 6일(현지시간) 노벨상 수상자들의 나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20세기 전반기에는 수상자 평균 나이가 56세였다고 지적했다. 물리학상 수상자들 경우는 평균나이가 47세였다는 것이다.

노벨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구스타브 칼스트란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노벨상 수상자, 특히 물리학상 수상자의 평균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로 '경쟁'을 꼽았다. 100년전만해도 물리학자는 전 세계적으로 1000명 정도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약 1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칼스트란드는 "(경쟁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면서 "노벨상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어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내도 즉각적으로 상을 받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칼스트란드는 물리학상 수상자의 고령화가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난 또다른 이유로 20세기 전반기에 획기적인 발전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점을 꼽았다. 당시 젊은 물리학자들이 한꺼번에 연구성과를 쏟아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상을 받을 만한 학자들이 많다보니 순서가 늦어지게 됐다는 이야기이다.

반면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은 다른 분야에 비해 평균연령이 낮은 편이다. 노벨 평화상 선정위원회는 국제사회에서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어떤 한 인물이나 기관이 완벽한 성과를 이뤄내지 않은 상태여도 상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편 BBC는 노벨상 수상자의 연령 패턴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과학부문 수상자에 여성이 턱없이 적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물리학상 경우 1903년 공동수상자 마리 퀴리와 1963년도 공동수상자 마리아 괴퍼트-메이어 등 2명 뿐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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