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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페놀 유출 2년…주민들 체내 발암물질 초과 검출

입력 2015-08-1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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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지난해 9월 강릉에 있는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 공장에서 발생한 페놀 등 독성물질 유출 사고의 후속 처리에 대한 문제점을 심층 보도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가 공장 근처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검진을 실시했는데요. 검진 결과 일부를 입수해 살펴보니 대다수 주민의 소변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시 옥계면에서 어업을 하는 55살 최모 씨는 건강 검진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소변에서 비소 수치가 일반 성인 평균에 비해 28배가 넘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최모 씨/강원 강릉시 옥계면 : (조업) 나가다 보면 (공장 쪽에서) 냄새가 골이 아플 정도로 어떨 때는 구토가 나올 정도로 역겨울 때가 잦았어요.]

지난 3월 건강영향평가에 참여한 공장 인근 주민 중 한 마을 47명의 검진 결과를 살펴봤더니 비소는 평균 323㎍/l, 페놀은 평균 29mg/gCr 검출돼 일반인의 일상 노출 최대치를 각각 3배와 1.5배 넘어섰습니다.

[임상혁 소장/노동환경건강연구소 : 굉장히 놀라운 일이고요. 분명한 오염원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할 수 있죠.]

전문가들은 DNA 검사 등 좀 더 면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발암물질이 높게 검출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포스코 측은 다음달부터 2차 검진을 실시하고 10월쯤 주민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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