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는 '증세 없는 복지'인데요. 김무성 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며 정책 방향의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당청 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증세 없는 복지' 기조에 전면적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러한 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정치인이 인기에만 영합하면 그 나라는 미래가 없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연말정산 파동, 건강보험료 개편 연기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정부의 정책 혼선도 꼬집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충분한 고민 없이 정책을 쏟아내고 조변석개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절대 안 되겠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혼선을 정리하는 데 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앞으로 당이 주도해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수시로 열어 국정 현안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풀어나가겠습니다.]
"당·청은 공동 운명체"라며 파트너십을 강조했지만 무게 중심은 당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년 동안 고위 당·정·청 회의가 두 번 밖에 열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통령에게 정례 회동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비박계 지도부가 들어서자마자 김 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포문을 열면서 당청 간 힘겨루기가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