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최근에 러시아 전투기가 수시로 미국 해안까지 건너와 정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버트 칼라일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러시아가 장거리 전략 폭격기를 미국 해안에 자주 출격시키고 있다고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밝혔습니다.
[허버트 칼라일/미국 태평양 공군사령관 : 러시아 전투기가 캘리포니아 해안까지 비행하고 있습니다. 괌 주변을 일주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전투기 F-15가 여러번 비상출동했다는 게 칼라일 사령관의 설명입니다.
언론들은 다행히 충돌은 없었지만, 위험한 순간일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칼라일 사령관은 러시아가 한미 연합훈련 등을 감시하기 위해 한반도 일대에 대한 정찰 활동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허버트 칼라일/미국 태평양 공군사령관 : 한반도와 일본 섬들을 감시하려는 정찰 비행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도발에 가까운 행위를 하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차원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미국 역시 정찰활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서 양국간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