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이재명 vs 장제원 '독한 말들의 설전'

입력 2020-09-20 20:20 수정 2020-09-21 16: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시간입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독한 말들의…

[기자]

첫 키워드는 '독한 말들의…'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요즘 독한 말들 쏟아내는 분들 많아서 누구 이야기인지 모르겠네요.

[기자]

늘 그렇듯이 여야 정치인들은 요즘 페이스북을 통해 독한 말들을 주고받는 설전을 하는데요.

보통 처음 인사말들은 부드럽지만 뒤의 말들은 뼈도 있고 격하기도 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역화폐를 두고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지사를 좀 비판을 하자, 처음에 좀 설전이 오갔는데 역시 강한 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이 이 설전에 참전했습니다.

그제 올린 글을 보면 장제원 의원의 페이스북인데요.

이재명 지사를 향해 "체통을 좀 지켜주세요, 많이 민망합니다"라고 하고요.

그다음에 이 지사가 그 전에 국민의힘 일부 초선의원들을 향해 희대의 사기집단이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 이를 빗대서 "희대의 분노조절장애 도지사라는 표현이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앵커]

표현이 좀 격한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역시 가만히 있을 이재명 지사가 아닙니다.

바로 반격을 했는데요.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첫 인사말은 "장제원 의원님의 조언 고맙습니다"라고 시작하지만, 계속 본인 얘기를 쭉 하고요.

나중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재산 은닉 또 1000억대 직무 관련 의심거래 이런 것들이 있는데, 아마 이 얘기는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을 얘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해석이 되는데요.

그런 얘기를 쭉 한 뒤에 형식적 문제를, 그러니까 본인이 얘기한 이 장제원 의원이 지적한 문제는 형식적 문제인데 이를 침소봉대하여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듯 한다라고 이렇게 하면 어떻게 대응하냐라고 따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앞서 장제원 의원이 본인의 분노조절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국민을 위한 공분이 국민 능멸보다 낫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물론 X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 알아들을 겁니다.

[앵커]

저녁 시간이니까요. 알겠습니다. 처음에는 두 의원 둘 다 좀 부드럽게 시작을 했지만 역시 이렇게 말이 오고가는 게 독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점점 갈수록 독해졌는데요.

장제원 의원이 또 역시 반격을 했습니다.

답변과 충고 잘 읽었다고 하고 저는 지사님 대학 후배입니다.

[앵커]

후배인가요?

[기자]

실제 후배입니다.

운을 뗀 뒤에 "상대방이 좀 과한 표현을 했다고 해서 바로 과한 표현으로 대해야 직성이 풀린다면 그게 소인배의 모습이지 군자의 모습의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얘기했습니다.

보통 일반인들이 볼 때는 후배가 선배에게 하기에는 어려운 표현인데 역시 정중한 표현인 것 같지만 그 안에는 뼈가 있었던 겁니다.

두 사람은 페이스북으로 설전을 계속 주고받았는데요.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대응한 시간입니다.

장제원 의원이 이재명 지사가 앞서 X 묻은 개가 나왔을 때는 어제(19일) 오후 1시 43분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장제원 의원이 충고 잘 읽었습니다, 대학 후배입니다라고 글을 올렸을 때는 1시간 20여 분 뒤인 오후 3시 5분에 긴 글의 답변을 올렸습니다.

[앵커]

보자마자 거의 바로 올린 거라고 보면 되겠네요.

[기자]

그래서 제가 두 분이 페이스북 친구인지 따져봤는데 두 사람 다 친구가 5000명이었는데 친구는 아니었고요.

[앵커]

그렇게 따집니까?

[기자]

1시 56분에 이재명 지사의 반론에 대한 기사가 나왔기 때문에 아마 기사를 보고 바로 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격한 표현들로 관심을 끌었지만 이렇게 격한 표현들이 오가면 기사도 많이 나오고 관심도 많이 받지만 정작 중요한 본질적인 문제는 빠지게 되는데요.

이재명 지사가 처음 얘기했던 지역화폐 논란은 그래서 빠지고 격한 말들만 오가는 형국이 됐습니다.

[앵커]

원래 이재명 지사의 지역화폐 효과를 두고도 좀 논쟁이 있었잖아요. 그걸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원래는.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격한 말들만 따지기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드리면, 이 지사가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지역화폐를 많이 발행을 해야 된다"라고 주장을 하자, 조세정책연구원과 그리고 야당인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어차피 다른 지역에서 쓸 수 있는 돈을 이 지역만 쓰게 되면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데 비용이 들고 관리비용만 들어서 낭비다. 그러니까 경제적이지 않다"고 따졌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가 다시 지적한 건 지역만 볼 게 아니라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위주로 쓸 수 있도록 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쓸 걸 재래시장에서 쓰면 이 중소상공인들에게,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냐 이 부분을 따져봐야 된다고 반박을 했는데요.

공개토론을 하자고 했는데 이런 만약의 논쟁이라면 장려할 만합니다.

[앵커]

그 공개토론 하자는 것에 대해서 상대방 쪽은 별다른 반응은 없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은 없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 볼까요.

#추석 무이동 대작전

[기자]

다음 키워드는 추석 무이동 대작전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저희는 어차피 추석연휴에 뉴스를 계속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아무 데도 못 가겠지만, 가지 않을 생각이시죠?

[기자]

저도 같은 팀이기 때문에 못 갑니다.

[앵커]

거리두기도 해야 하고요.

[기자]

보통 이제 추석을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추석에 이동하지 말자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몇 번 얘기도 됐는데 위트 있는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현수막이 좀 눈길을 끌었습니다.

몇 개를 제가 좀 가져와봤는데 "아들, 딸, 며느리야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안 와도 된당께"라고 했는데요.

어미에서 살펴보면 보성군이었습니다.

전남 보성군에서 나왔고요.

그리고 올 추석에는 오지 말고 건강이나 단디, 단단히 챙겨라고 했는데요.

서하면으로 돼 있는데 경남 함양 서하면입니다.

각 지역의 구수한 사투리를 현수막에 반영해서 지역색을 살렸는데요.

재난문자 요즘 많이 받지 않습니까?

재난문자로 이걸 언급한 곳들이 또 있는데요.

진주시청입니다.

이건 사실 부모님에게 보낸, 진주시청이 진주에 계신 부모님들에게 보낸 재난문자인데 부모님이 "야야, 고향에 오지 말고 집에서 지내거라, 전화해 주셔서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이 됩시다." 자녀들에게 오지 말라고 전화를 하라는 건데 역시 부산 사투리가 그대로 살려져 있는 재난문자였습니다.

압권은 역시 충남에서 나온 현수막이었는데요. "불효자는 옵니다"라는

[앵커]

웁니다를 옵니다로.

[기자]

"불효자는 옵니다, 오지 마란 말이야"라고 했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누가 누가 좀 재미있게 현수막 다나 이런 경쟁하시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아이디어를 총동원하는 것 같고요.

사실 인터넷에서도 비슷한 아이디어가 돌았습니다.

흔히 짤로 얘기된 것들이 있었는데 눈길을 끈 건 이 부분입니다.

"조상님은 어차피 비대면, 코로나 걸리면 조상님 대면"

[앵커]

이건 교회 때도 이런 얘기 있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한 앵커가 지적한 대로 처음에 교회에 비대면 예배를 강조하면서 이런 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어차피 비대면인데 코로나 걸리면 예수님 대면한다"

앞서 이제 조상님에도 그렇고 예수님도 대면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다 알 것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추석에 지방 가지 말자, 고향에 가지 말자고 했는데 역시 본인을 파는 짤을 또 올렸습니다.

아예 총리를 파세요라고 했는데요.

"얘들아, 올 추석에는 내려오지 말거라, 총리가 그러더구나"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당연히 국무총리로서 해야 될 일이기도 하고요.

정 총리도 잠재적 대선주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번 추석이 하반기 최대 고비다 이런 얘기 저희도 많이 보도해 드렸으니까 그런 게 걱정돼서 다들 이렇게 하시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약간 도식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지난 나흘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통계를 내봤는데요.

서울 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서울이 나흘간입니다.

174명, 경기가 149명입니다.

모두 해서 380여 명인데 각 지방은 동그라미가 훨씬 작지 않습니까?

지방을 다하면 80여 명입니다.

서울 수도권의 확진자가 많이 있는데 추석 때 지방으로 가게 되면 코로나19도 따라서 가게 되고 방역도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지방으로 이동을 하지 말자고 하는 거고요.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약 70% 의견이 지방을 가는 걸 자제해야 됐는데라고 했는데 그중에는 이런 분들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제 불효자는 옵니다라고 했는데 고향에 가는 대신 추석 연휴니까 여행을 갈 수도 있는데 방역 차원에서는 고향 가는 것과 여행 가는 것은, 지방으로 여행 가는 것은 똑같은 겁니다.

그래서 이용 자제해야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화면출처: 인스타그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