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당일 찍힌 영상을 보면 골짜기 사이로 눈이 계속 흘러내리고 또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 어려운 코스가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눈이 많이 오면 항상 눈사태가 나는 곳이라고 산악인들은 말하는데요.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교사들이 사고를 당한 지점은 안나푸르나 지역 발 3200m 인근의 데우랄리 지역과 말라야 롯지 사이로 추정됩니다.
사고 직전, 사고 지점에서 250m 떨어진 구간, 골짜기 사이로 눈이 계속 흘러내립니다.
같은 곳에서 오후에 찍은 영상엔 눈이 흘러내리면서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눈사태가 내리고 있어서 더 올라갈 수가 없어]
현지 사정에 밝은 산악인들은 해당 지역이 눈이 오면 눈사태가 많이 나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너버라즈 점커텔/현지 여행사 대표 : 눈 내릴 때마다 산사태가 내려요. 계곡이 아니었으면 셰르파들이 코스를 내고 갈 수 있는…]
보통 기온이 오르는 오후에 눈이 녹으면서 눈사태가 생기는데 이번엔 오전에 눈사태가 나면서 사고를 피하지 못한 것 같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너버라즈 점커텔/현지 여행사 대표 : 그 시간에는 안전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그분들이 출발했겠지요. 산사태가 이번엔 좀 오전에 일어난 바람에 지금 사고로 일어나게 된 것이죠.]
사고 당일 전남 지역 교사 20여 명도 같은 코스를 오르려고 했지만 눈사태 흔적을 보고 발길을 돌렸고, 사고를 피했습니다.
[전남 교육청 등반대 : 앞으로 이런 눈사태가 여러군데 나서 일정을 포기하게 됐습니다. (안 돼) 아쉽지만 돌아가야 될 거 같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