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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수습 유해, 이영숙씨로 확인…남은 미수습자 5명

입력 2017-06-0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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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 전 세월호 안에서 참사 당시 입고 있던 복장 그대로 온전하게 발견된 유해가 있었죠. DNA 분석 결과, 일반인 이영숙 씨 유해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9명의 미수습자 가운데 4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건데요. 이 씨의 아들은 "다른 5명이 돌아올 때까지 부두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목포신항에서 두 달 넘게 취재 중인 이가혁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이영숙 씨 유해의 DNA 검사 결과가 아들에게 공식적으로 통보된 거죠?

[기자]

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에 이 곳 목포신항에 머물던 이영숙 씨 아들에게 DNA 분석 결과를 공식 통보했고, 해수부는 오늘(5일) 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참사 당시 이영숙 씨는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온, 제주도에서 일하는 아들을 만나러 세월호에 탔습니다.

이 씨의 유해는 지난달 22일 선체 3층 선미의 왼쪽 객실 밀집 구역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목격자들이 마지막으로 봤다는 그 곳에서 구명조끼까지 착용한 채, 또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대로 붉은색 등산 점퍼를 입은 모습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한 바 있습니다.

[앵커]

1143일 만이죠. 가족들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이 씨의 아들은 "남은 미수습자가 모두 돌아올 때까지 부두를 지킬 것"이라고 했죠? 힘든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3년 넘게 기다린 어머니의 유해를 최종 확인한 이 씨 아들 박 모 씨는 "일단 어머니 장례는 일단 다른 미수습자가 돌아올 때까지 미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모씨/이영숙 씨 아들 : 3년 동안 못 찾고 남겨진 기분을 알기 때문에, 찾았다고해서 (미수습자) 가족분들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다 찾을 때까지 옆에서 지켜 드리려고요.]

[앵커]

남은 가족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게, 현재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3층 중앙 로비 쪽이죠?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3층 중앙 로비 구역은 수색 구역 중 가장 넓은 곳이기도 하고, 카페가 있었기 때문에 냉장고나 테이블 등 부피가 큰 장애물들이 많아 작업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간도 넓고 선체 중앙부인 만큼 미수습자 추가 발견 가능성이 큰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보시는 건 중앙로비 구역 내부수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입니다.

안전모와 몸 전체를 감싼 방진복을 입은 여러명의 작업자들이 진흙을 걷어내는 모습입니다.

높이가 최대 2.5m까지 쌓인 자재와 진흙을 모두 걷어내고 나면 그 공간에 미수습자 추정 유해가 있진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박영인 군, 남현철 군, 양승진 교사, 일반인 미수습자 권재근, 권혁규 부자 등 5명입니다.

가족들은 수색 과정에서 하루 빨리 추가 유해 발견 소식이 들려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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