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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명 움직이는 '일타강사' 뺏기자…889억 소송전

입력 2021-03-30 20:56 수정 2021-03-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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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강사를 '일타강사'라고 부릅니다. 수험생 수십만 명이 따라 움직이기도 하고 많게는 수백억 원을 법니다. 이러다 보니 학원 업계에선 일타 강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자그마치 889억 원의 소송전이 붙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전한길 강사는 공무원 시험 과목 중 한국사를 가르칩니다.

이른바 일타강사로 불렸습니다.

지난해 7월, 갑자기 8년 동안 일했던 에스티유니타스를 떠나 메가스터디로 옮겼습니다.

이후 또 다른 영어강사도 같은 업체로 떠났습니다.

그러자 에스티유니타스는 메가스터디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889억 원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교육 업계 소송액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손호준/에스티유니타스 커뮤니케이션 실장 : 2026년과 2029년까지 계약이 돼 있었는데 갑자기 이적했고요.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됐고 회사의 사업권이 침해됐습니다.]

두 업체의 소송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메가스터디가 에스티유니타스와 강사에게 8백억 원 대 소송을 냈습니다.

국어 일타강사가 이직한 직후입니다.

이렇게 수백억 원대 소송이 잇따르는 건 수십만 명의 수험생들이 따르는 일타강사들이 엄청난 매출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연봉도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3백억 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한 일타강사는 유튜브에서 통장에 백 30억 원이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터넷 강의를 찾는 수험생들이 많아지면서 일타강사의 입지는 더 넓어졌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총 매출에서 일타강사가 80% 이상을 점유할 수 있거든요. 일타강사의 (경쟁업체로) 움직임은 회사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을 정도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죠.]

하지만 이렇게 소송 때문에 갑자기 수업이 중단되면서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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