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가 징계로 나서지 못한 토트넘의 경기는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보다 벤치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모리뉴 감독이 상대 팀 벤치로 건너간 장면 때문입니다. 상대 작전 수첩을 들여다본 행동에 무례했다고 사과했지만 여전히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사우샘프턴:토트넘|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
사우샘프턴의 잉스가 공을 오른발로 툭 차서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로 마무리합니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너무 무기력했습니다.
그나마 케인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인정되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케인과 은돔벨레는 다쳐서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토트넘 입장에선 모든 게 마땅치 않았습니다.
모리뉴 감독도 냉정을 잃었습니다.
후반 32분, 상대 벤치로 건너가더니 코치의 수첩을 들여다본 겁니다.
감독은 벤치 앞 테크니컬 지역을 벗어나선 안 되는데, 너무 당당해서 아무도 말리지 못했습니다.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냈습니다.
[모리뉴/토트넘 감독 : 내가 무례했습니다. 하지만 바보에게 무례한 것이었습니다]
0대1로 지고 나서, 경고를 받을 만하다 인정하면서도 왜 그렇게 했는지 자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모리뉴 감독은 재치 있는 말로 선수와 팬들을 즐겁게 하지만, 예상치 못한 언행으로 선수보다 더 주목받곤 합니다.
상대 감독 또는 심판과 다투기도 하고 인터뷰에선 불편한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과 행동도 하나의 전략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이번 돌출 행동을 두곤 축구에서 지켜야 할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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