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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보좌관 "전경련 주도로 재단설립, 대통령 말씀 있어"

입력 2017-02-20 12:49

재단 설립, 전경련 주도 대통령 발언 있어

"대응기조 따라 재단 임원에게 전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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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설립, 전경련 주도 대통령 발언 있어

"대응기조 따라 재단 임원에게 전달한 것"

안종범 보좌관 "전경련 주도로 재단설립, 대통령 말씀 있어"


안종범 보좌관 "전경련 주도로 재단설립, 대통령 말씀 있어"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보좌관이 "박근혜 대통령도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발적으로 설립했다는 취지로 회의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61)씨와 안 전 수석의 1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안 전 수석 보좌관 김건훈씨는 "당시 그런 대응기조가 있어서 전경련과 재단 관계자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만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앞서 검찰은 "안 전 수석의 국정감사 출석 당일 김씨가 전경련과 미르·K스포츠재단 임원들과 통화했다"며 "안 전 수석이 국감에서 재단설립에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았고 전경련 주도라고 말한다면서 관련자들에게 (허위진술을) 부탁하라고 지시한 것 아닌가"라고 캐물었다.

김씨는 "안 전 수석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시 안 전 수석과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 간에 전경련이 재단을 자발적으로 설립했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전경련이 재단 설립을 자발적으로 했고 기업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런 대응기조가 있어 전달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이 대통령 발언의 출처를 묻자, 김씨는 "대통령이 말씀하시면 그 요지를 올려놓아 확인할 수 있는 청와대 내부 시스템이 있다"며 "내부 메일로 확인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청와대가 재단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고 대통령 지시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씨는 "안 전 수석도 당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청와대 대응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이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8월부터 관련자들에게 허위진술을 부탁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추궁하자, 김씨는 "아니다"라며 "안 전 수석은 최순실씨가 재단에 개입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을 보고 10월 초중순에 재단 상황을 알아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김씨는 '안 전 수석과 이 부회장 등이 같이 하면 언론에 대응할 수 있고 VIP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해 이같이 얘기했다'고 진술했다"며 "대통령 지시로 재단이 설립된 것은 이미 알고 있지 않았나"라고 지적하자, 김씨는 "대통령이 개입돼있다는 것은 당시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K스포츠재단 김필승 이사는 전경련 주도로 재단 설립을 한 것으로 김씨가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또 검찰 조사 대응문건을 건넸다고 밝혔다. 김씨는 "증거인멸은 아니고 말을 맞추자는 취지로 말한 것 같다"며 "김 이사가 먼저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보여달라고 했고 자료를 작성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수석에게 기본적인 대응구조를 얘기했다고 보고했다. 안 전 수석은 '알겠다'면서 알아서 하란 취지로 말했다"며 "김 이사를 다음날 다시 만난다고 보고했고, 안 전 수석도 제게 상황파악을 하라고 지시한 것이 있고 대응기조를 알고 있었으니 당연히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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