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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급급했던 선원들 그 순간…구명 뗏목 손도 안 댔다

입력 2014-04-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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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원들은 "승객들을 구조하려고 시도해봤다, 하지만 여건상 불가능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면 탈출하기에 급급한 선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어제(22일) 구속된 세월호 2등 항해사 김모 씨는 "사고 당시 구명 뗏목을 직접 만지거나 조작을 시도한 사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시도는 다했다"고 답했습니다.

[김모 씨/세월호 2등 항해사 : (구명 뗏목 펴는 것을) 실제로는 하려고 했으나 그 쪽으로 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시도는 다 했습니다. 미끄러워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일 목포 해경이 촬영한 현장 사진을 보면 이 주장이 거짓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오전 9시 37분,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경이 세월호 갑판에 올라 구명 뗏목을 띄우려 애씁니다.

그 사이 제일 먼저 탈출한 선원들은 해경 경비정으로 급히 올라 탑니다.

구명 뗏목은 선원들이 모여 있던 조타실과 불과 2m 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명 뗏목을 펼치는 선원은 없었습니다.

탈출 당시 사진에는 손에 무전기를 쥐고 있는 선원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이 이 무전기로 자기들끼리만 탈출을 모의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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