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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 벌써 '역대 최대치'…정부, 순환단전까지 검토

입력 2022-07-07 20:05 수정 2022-07-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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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켜놓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때문에, 7월 초인데, 벌써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고, 전력 예비율은 7%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전기를 끊는 순환단전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5시 기준, 전력수요가 9만2990메가와트를 찍었습니다.

아직 7월 초인데, 기존의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7월 하순 기록을 넘어선 겁니다.

그러면서 전력공급 예비율은 올 들어 가장 낮은 7%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안정적인 전력 운영의 마지노선인 10%를 뚫고 내려간 겁니다.

전력 소비량이 빠르게 늘어난 건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에어컨을 켜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러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공기관과 상업시설 등에 실내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맞춰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 건물은 점심시간이 되면, 이렇게 전등이 모두 자동으로 꺼집니다.

현재 이 건물의 온도는 26도 정도로 약한 냉방이 가동되고 있는 수준이고요.

또, 이쪽을 보시면 직원들 대부분은 USB 선풍기를 별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더위를 달래고 있습니다.

[최소리/직장인 : 사무실이 덥기는 한데 선풍기를 쓰고 있고 그리고 수시로 물을 마시면서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같은 더위가 계속되면 전력 사용량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비상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최근 한 포럼에 참석해 "문 닫은 석탄발전소 1~2기라도 다시 가동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차관은 또 "최악의 경우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2011년처럼 순환단전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업부는 원래 다음 달 둘째 주쯤 전력 수급 경보가 내려질 수 있다고 봤지만, 이 시기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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