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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사관 '흑인 목숨 소중' 현수막 철거…"트럼프 못마땅"

입력 2020-06-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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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 미대사관이 지난 금요일에 서울 광화문에 있는 건물 전면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구호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걸어서 이례적인 일로 얘기가 됐었습니다. 해리스 대사도 미국은 자유로운 나라라고 했었는데요. 이게 이틀만에 철거가 됐고 그 이유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입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글이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트위터에도 사진을 올렸습니다.

"미국대사관은 평화롭게 시위하며 슬퍼하는 미국인과 연대한다"는 글도 게시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미국은 자유롭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나라"라고 리트윗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난 15일, 주한 미국대사관의 현수막은 철거됐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쾌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름버그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기분 나쁘게 봤다"고 전했습니다.

철거 이유에 대해 주한 미국대사관 윌리엄 콜먼 대변인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해리스 대사가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수막을 둘러싼 이번 해프닝은 지난 4월 해리스 대사 사임설 보도가 나온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해리스 대사는 11월 미 대선 이후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해리스 대사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그동안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변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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