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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최순실 감방' 찾아간 국조특위…비공개 접견

입력 2016-12-26 18:28 수정 2017-01-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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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차 국정조사 청문회가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증인 세 명 모두 불참해 사실상 '불발'된 상태입니다. 특위위원들은 오늘 오후 조를 나눠 이들이 수감돼 있는 수감동으로 직접 찾아갔는데요. 이마저도 난항을 겪고 있어서 최씨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임소라 반장이 이 시각 서울구치소 상황과 오늘 벌어진 일들을 정리해서 얘기하겠습니다.

[기자]

최 씨는 6.56㎡, 약 2평 크기의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TV, 사물함 그리고 책상 겸 밥상이 놓여 있고요. 한쪽에는 세면대, 수세식 변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도 깔려 있습니다.

최 씨가 청문회에 두 차례나 '공항 장애'와 심신 '회폐', 재판중이라는 이유로 불참하자 국정조사 특위위원들은 오늘 오전 10시 직접 서울구치소로 찾아가는 '성의'까지 보였습니다만, 최 씨는 또 불참했습니다. 특위위원들은 그야말로 분노했습니다.

[안민석 의원/민주당 : 해학적인 국민 한 분이 문자 주셨는데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전기 끊고, 밥 주지 말고, 난방 넣지 마세요. 뱀, 악어, 호랑이, 사자, 쥐, 닭, 말 넣어주세요' 이게 국민들의 지금 정서고 분노입니다. 그런데 왜 독방에다가 조치를 하죠? 이거 특혜적인 배려 아닙니까?]

국조특위는 최 씨와 안종범, 정호성 증인 세 명 모두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국정조사 청문회는 시작부터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 '빈손 청문회'가 될 거란 우려가 컸었는데요. 특위위원들은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면서 최 씨의 수감동으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감방 신문'을 시도하려는 중인데, 구치소 측의 촬영 비협조로 최 씨를 못만나고 있다고 합니다.

김성태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특위위원 8명이 오후 1시 30분 수감동으로 들어갔는데요, 언론사 취재기자는 동행하지 못했습니다. 휴대전화도 김 위원장의 전화기 한 대만 반입이 허용됐습니다.

특위 위원들은 이 전화기 한 대를 돌려가면서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수감동 내부 상황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 : 지금 여기 서울구치소 안에 들어와 있는데요. 저희가 지금 최순실을 아직도 못 만나고 있어요. 그리고 이 바깥에는 지금 국회의원을 갖다가 못 들어가게 서울구치소가 지금 최순실 보호소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나머지 국조특위위원들은 정호성, 안종범 증인이 수감돼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로 찾아가 역시나 동일한 방식으로 '감방 신문'을 시도했는데 다행히 비공개로 질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국조특위위원들이 최 씨를 만나 의미 있는 결과를 가지고 돌아올지, 아니면 구치소 측의 촬영 비협조로 빈손으로 나올지는 현장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바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채널 고정하시기 바라고요.

앞서 특위위원들은 서울구치소 관계자를 상대로 최 씨 불출석 문제를 질의했는데, 관계자들의 답변 태도가 논란이었습니다. 최 씨가 청문회에서 답변을 못 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나쁜 거냐는 질문에 서울구치소 의무과장은 말을 얼버무렸습니다.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지금 최순실 수감 피의자의 건강 상태는 어떻습니까?]

[조수현/서울구치소 의료과장 : 크게 거동을 하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증언하는데도 크게 문제없죠? (…) 아니, 의료과장! (예) 본인이 최순실씨를 위한 적극적인 변호의 의무를 부여받고 있습니까?]

[조수현/서울구치소 의료과장 : 그렇지 않습니다.]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의료과장은 서울구치소 의료과장의 신분으로 진솔하게 답변할 책임이 있습니다. 알고 계시죠?]

[조수현/서울구치소 의료과장 : 잘 알겠습니다.]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그런데 왜 답변을 못해요.]

서울구치소장은 의원들이 직접 감방으로 찾아가 신문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하태경 의원은 반박 자료까지 들이밀며 구치소장이 위증을 했다고 질타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새누리당 : 방금 구치소장 답변과 의료과장 답변을 통해서 법무부가 우리 청문회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심증이 강하게 듭니다. 그 이유는 제가 당시 5공 청문회 위원장 김동주 전 의원을 통해서 직접 감방조사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그 녹음파일이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또 청문회 불참…최순실 감방으로 찾아간 국조특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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