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25일)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추모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지난 주말에는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에 큰 충돌이 있었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려했던 충돌은 아직까지는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추모제를 마친 참가자들이 자진해서 해산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최 측은 경찰이 유가족과 시민들의 분향 추모행사를 막지 않으면 평화적으로 추모제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근 집회 때마다 등장한 경찰 차벽 때문에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오늘 차벽은 등장하지 않은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최측은 오늘 청와대로 행진을 하지 않겠다고 사전에 밝혔습니다. 따라서 경찰도 광화문 일대에 차벽을 세우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주변에 60여개 중대 5400여명의 경력과 경찰버스를 주변에 배치해두기는 했습니다.
[앵커]
주최측이 청와대 행진을 하지 않겠다고 미리 밝힌 이유는 뭔가요?
[기자]
지난 주말 일부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지 않았습니까?
주최측 입장에서는 큰 실익도 없이 자꾸 충돌을 일으키는 모양세가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청와대 행진 없이도 이미 많은 국민들이 시행령 폐기 등 주최측의 입장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략 지금 마무리 단계인 것 같기는 한데, 하지만 지난 번에도 집회 막판에 경찰과 충돌이 거세졌는데요. 아직 상황은 좀더 지켜봐야겠죠?
[기자]
네, 지금 해산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든 참가자들이 이 자리를 떠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일부 남아있는 인원들이 우발적으로 청와대 행진을 시도할 경우 경찰이 이를 막아서면서 충돌할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참가자들이 오늘 추모제에 앞서 '침묵행진'도 벌였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오늘 행사에는 경찰 추산 2000명, 주최측 추산 5000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청량리 역 등 서울 도심 4곳에서 모여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벌였는데요.
행진을 하기 전에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친 뒤 침묵을 상징하는 마스크를 쓰고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