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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는 버리는 카드? 지방선거 폭망?"…민주당 속내는

입력 2022-05-18 17:35 수정 2022-05-18 18:22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이니 기회 열어주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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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이니 기회 열어주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 있다"

〈출처-연합뉴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발언하는 박홍근  〈출처-연합뉴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발언하는 박홍근
한덕수 총리후보자가 국회 문턱을 넘으려면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입니다. 인준 표결은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이 총리 인준안을 부결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내 기류입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게 부결의 이유입니다. 민주당에선 "앞에선 협치를 말하더니 바로 강행이냐. 총리 인준 때 두고 보자"며 반발하는 기류가 더 강해졌습니다.

부정적인 분위기는 오늘(18일)도 이어졌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쯤 되면 총리 인준은 당초 안중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덕수 총리 후보는 벌써 소통령으로 불리는 한동훈 장관의 임명을 위해 버리는 카드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이틀 뒤 본회의까지 이어진다면 민주당은 총리 인준 부결을 당론으로 삼아 본회의 때 전원 반대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변수입니다. 정 후보자를 낙마시키면 총리 인준을 해주는 식의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본회의가 이틀 남은 만큼, 그동안 여야 수석이나 원내대표 간 물밑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외에 민주당 내에서도 총리 인준 부결에 부정적인 여론도 변수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새 정부 발목잡기로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후보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부 출범 초기이니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더 격한 반응도 나왔습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JTBC 취재진에게 "한덕수 후보와 한동훈 장관을 연결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부결시키면 지방선거 폭망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사건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한덕수 인사청문위원은 "박 의원 성 비위 사건으로 당내 협상력이 약해진 상황이라 총리 인준안이 통과될 여지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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