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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서 졸고, 격하게 뛰고…평범함이 만든 '박항서 신드롬'

입력 2018-12-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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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베트남 축구에 열광하는, 또다른 이유는 박항서 감독 때문이기도 하지요. 동네 아저씨처럼 또 우리들 아버지처럼 평범하고 때로는 어리숙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쏟아낸 따뜻한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력한 슛이 상대 골문에 날아들었지만, 벤치에서 눈을 감고 있는 한 사람.

4년 전, 박항서 감독은 경기 중 깜빡 조는 듯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습니다.

악바리처럼 뛰던 미드필더로 국가대표 경기에는 단 1번 나섰던 선수.

나이 서른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0년 넘게 코치를 하다 감독이 됐지만 사실 성공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1년 전, 베트남 축구에 뛰어든 것은 지도자로서 마지막 도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키 작은 선수들에게 빨리 뛰고, 또 많이 뛰는 축구의 힘을 알려주며 베트남 축구를 바꿨습니다.

직접 선수들의 재활을 돕고, 또 편지를 써주며 따뜻하게 감싸 선수들의 마음을 붙잡았습니다.

벤치에서는 솔직한 감정 그대로를 드러내고는 했습니다.

골 하나에 기뻐하고 안타까워하고, 또 심판에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냉정한 카리스마로 기억되는 지도자의 자리 우리가 알던 세상의 성공스토리와는 좀 달랐습니다. 

[박항서/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 난 영웅 아닙니다. 영웅 아니고 평범한 축구 지도자입니다.]

어리숙한 아저씨처럼, 때로는 따뜻한 아버지처럼.

박항서 감독의 성공 뒤에는 선수들을 잡아끄는 친근한 에피소드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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