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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발표 전 '인천~제주' 도색?…대저건설 '내정' 의혹

입력 2018-05-31 08:32 수정 2018-05-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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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저건설은 선정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배를 5년 간 임대로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인천~제주' 항로까지 배에 명확하게 표시했습니다. 탈락 업체들은 '특정 업체가 이미 내정됐던 것이 아니냐' 이처럼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 옆으로 보이는 배가 대저건설의 오리엔탈펄8호입니다.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할 예정이지만, 현재는 광양의 한 부두에 정박해있습니다.

'인천~제주'라는 글씨가 선명합니다.

사업자가 선정되기도 전에 도색을 마쳤습니다.

대저건설은 7개 업체 중 유일하게 배를 미리 확보했습니다.

한 달에 5억 원, 연간 60억 원이 넘는 돈을 내는 조건으로 5년간 배를 빌린 겁니다.

[A 심사위원 : 될지 안될지도 모르고 배만 덜렁 빌려놓고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 거야 응? 내가 안 그래도 그거까지 물어봤어요.]

탈락업체들은 해양수산부 출신 인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탈락업체 대표 : 전날까지도 제가 들었어요. 대저가 되니까 괜히 들러리 서지 말라고.]

대저건설은 사업자 선정 준비가 한창이던 올 1월, 주성호 전 국토해양부 2차관을 대표이사로 영입했습니다.

주 전 차관은 해운조합 이사장 재임 당시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대저해운의 전 회장과 현 대표이사 역시 해양수산부 출신입니다.

대저건설과 인천해양수산청은 주성호 대표이사가 논란이 되자 2월 말 물러났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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