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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혈액 부족에…'사용량 관리' 검토 나선 보건당국

입력 2018-02-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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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선 병원들마다 수술에 필요한 혈액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겨울 한파와 학생들의 방학으로 헌혈 참여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병원의 혈액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헌혈의 집.

이곳에서는 2월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각종 캠페인과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특히 올 겨울은 그 어느해보다 오랫동안 강추위가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헌혈을 독려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이지연/목동 헌혈의 집 간호사 : 학생들이 학교를 안 가면 저희가 단체 헌혈률도 많이 떨어지고요. 겨울에는 수술건들도 많이 있어서, 많이 필요로 하는 상태고…]

게다가 올 겨울 독감이 기승을 부리면서 헌혈 참여자가 더 줄었습니다.

반면 혈액 사용량은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400cc짜리 혈액팩 17만여개가 헌혈의 집에서 일선 병원으로 공급됐습니다.

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이렇다보니 올 들어 적정 혈액 비축량인 5일치를 넘어선 날은 일주일에 불과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어렵사리 관리를 해왔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통상 연휴가 끝나면 혈액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데다 이번 설은 올림픽까지 겹쳐 헌혈을 기대하기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건 당국은 혈액 사용량을 직접 관리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입니다.

캐나다의 경우 인구 1000명당 혈액팩 21개를 쓰는데 우리는 2배에 가까운 41개를 씁니다.

여러 원인으로 피가 낭비되고 있는 만큼 적정 수혈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사용량을 줄일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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