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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주사놨나?"…박 대통령 선명한 '멍자국' 미스터리

입력 2016-12-14 17:13

대통령 주치의·자문의들 "시술 멍 자국은 맞는 것 같아…나는 안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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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주치의·자문의들 "시술 멍 자국은 맞는 것 같아…나는 안놨다"

"유령이 주사놨나?"…박 대통령 선명한 '멍자국' 미스터리


"유령이 주사놨나?"…박 대통령 선명한 '멍자국' 미스터리


"유령이 주사놨나?"…박 대통령 선명한 '멍자국' 미스터리


"유령이 주사놨나?"…박 대통령 선명한 '멍자국' 미스터리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포착된 박근혜 대통령의 '피멍' 자국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언론이 이날 세월호 참사 발생 후인 2014년 5월13일, 입가에 피멍 자국이 선명한 박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다. 이에 박 대통령의 입가 피멍이 필러 주사에 의한 후유증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야당의원들은 '세월호 7시간' 규명과 함께, 박 대통령의 '피멍' 자국에 질의를 집중했다. 그러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의료진들은 이에 대해 일제히 모르쇠로 일관했다.

◇ 朴대통령 의료진들, 멍자국 일제히 '모르쇠'

최순실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이자, 박 대통령을 '비선진료'한 김영재 원장은 자신이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을 시술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오전에 장모님 수술을 하고 골프장에 갔다"고 진술했다.

김 원장은 "(피멍자국은) 필러 같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는 "마리오넷 라인(아래 입술 양쪽 끝에 패인주름) 시술을 했다면 주름살이 없어져야 하는데, 주름살이 있는 것을 보면 시술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정기양 전 대통령 자문의 또한 "(시술하지 않았다는) 김 원장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사진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동조했다.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도 피멍 사진을 본 뒤, "누가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김원호 전 의무실장과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 또한 전부 자신이 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세월호 7시간'의 핵심인물 지목됐던 신보라 전 간호장교 또한 "(피멍에 대해)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저는 그런 시술을 본 적도 없고, 처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장수 전 안보실장까지 "(피멍이 있는지 당시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며 "화면의 그림을 보니 멍이 있다고 지금 느끼는 것이지, 전혀 제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창석 전 주치의가 제3의 의료진이 또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답하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 野 "유령이 놨냐", "금기어냐"…반발

증인들의 모르쇠 진술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일부 의원들은 출석한 증인이 아닌 제3자가 시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청와대에는 두 가지 금기어가 있다"며 "하나는 세월호고, 또 하나는 대통령 얼굴의 멍자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대통령 안면사진을 정밀비교한 결과, 신년 기자회견 사진에는 6곳의 주사바늘 자국이 선명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5월13일 사진에는 피멍 자국이 있다"며 "대통령 얼굴에 관해서는 김영재 원장 외에는 전문적으로 대통령에게 주사바늘을 놓을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 또한 "이 중에서 (시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김영재 원장 뿐"이라며 김 원장을 집중 추궁했다. 그는 증인석을 향해 "이 중에서 필러 시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김영재 원장과 정기양 전 대통령 자문의가 손을 들었다.

안 의원은 증인들이 모두 피멍 자국의 존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자, "아니, 대통령의 얼굴을 시술했는데 이걸 한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이건 유령이 한 것이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자 "의사가 아닌 간호장교가 시술을 했다는 가설이 터무니 없느냐. 주사를 잘 놓는다는 조모 대위가 시술을 배워 대통령에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 대위가 '야매'로 관저에서 (필러) 시술을 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 또한 "(주사를) 맞은 사람은 있는데, 놓은 사람은 없다"며 "그럼 제3자가 누구냐, 하는 생각이 든다. 도저히 지금 (논리가) 성립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3차 청문회 질의가 '세월호 7시간'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월호 유가족들 일부가 청문회장을 찾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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