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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간소화 때문에"…D등급 시설 안전일지 작성 안 한 KT

입력 2018-12-24 21:11 수정 2018-12-25 00:04

다른 통신사들은 '점검일지 시스템' 만들어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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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통신사들은 '점검일지 시스템' 만들어 관리

[앵커]

KT 아현지사 화재가 발생한 지 오늘(24일)로 딱 한 달 째입니다. JTBC 취재결과, KT는 아현지사와 같은 D등급 통신시설 350여 곳에 대한 '안전점검일지'를 전혀 작성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T 측은 안전일지를 남기지 않은 이유에 대해, 듣기에 따라선 좀 황당한 얘기를 했는데 "서류 간소화를 위해서였다"고 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KT 측은 아현지사의 안전점검을 매달 실시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노웅래/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지난달 28일) : 자체 점검은 1년에 몇 번 한다는 뜻입니까?]

[KT 관계자 (지난달 28일) : 아현지사는 월 1회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에 제출한 KT의 D등급 통신시설 안전점검 결과 자료입니다.

KT 측은 주 1회 직원의 안전점검과 월 1회 직무책임자의 안전점검을 해왔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안전점검일지'는 작성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류 간소화가 이유였습니다.

아현지사뿐 아니라 같은 D등급 통신시설 354곳 모두 안전점검일지를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통신사들은 달랐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은 별도의 시스템을 만들어 D등급 통신시설의 안전점검일지를 관리했습니다.

소방설비 상태 등을 하나하나 점검해 일지에 기록하도록 한 것입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 통신이 국민 생활에 굉장히 밀접한 영향을 주는 시대이기 때문에 낮은 등급의 국사 시설도 각종 안전설비들을 전산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KT 측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앞으로 체크리스트를 포함한 일지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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