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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구내식당 '고위직 전용석' 폐지…개청 이래 처음

입력 2018-07-02 10:07

차기 청장 내정된 민갑룡 차장이 지시…"위화감 조성해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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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청장 내정된 민갑룡 차장이 지시…"위화감 조성해 개선 필요"

지난달 말 정년퇴임한 이철성 경찰청장의 직무대행이자 차기 청장으로 내정된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권위적 조직문화의 상징으로 지적돼 온 경찰청 구내식당의 '고위직 전용공간'을 없앴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민 차장은 본청 청사 내 구내식당 '무궁화홀' 내 경무관급 이상 고위직 전용석과 다른 좌석을 구분하는 접이식 칸막이를 제거해 홀을 통합 운영하라고 최근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무궁화홀이 이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위직 자리에만 달걀 프라이 등 일부 메뉴를 추가로 제공하던 관행도 사라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위직과 다른 직원들 자리를 구분하는 식당 운영방식이 위화감을 조성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지시"라며 "민 차장이 전부터 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가 최근 실행에 옮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청 구내식당에서 고위직 전용공간이 사라진 것은 1991년 개청 이래 처음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전부터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경찰 조직 내 불필요한 권위주의 문화를 없애는 방안의 하나로 경찰청을 비롯한 경찰관서 구내식당의 지휘관석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돼 왔다.

지난달 15일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민 차장은 경무관을 팀장으로 한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꾸려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 국회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청문회가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민 차장은 청문회 대비를 위해 경찰 내부는 물론 외부인사들에게까지 설문지를 돌려 경찰이 나아갈 방향 등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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