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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방공호·유령역…서울 속 '비밀 지하공간'의 변신

입력 2017-10-1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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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곳곳에는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밀 지하공간이 있습니다. 여의도에는 지하 비밀벙커가 있고 경희궁에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방공호가, 신설동에는 유령역도 있습니다. 이곳들이 문화시설로 바뀌어서 오늘(19일) 동시에 공개됐습니다.

백일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직장인들이 바쁘게 오가는 서울 여의도.

좁은 계단을 내려가자 180평 규모의 공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2005년 버스환승센터 공사 중 발견됐는데 정부나 군에도 관련 기록이 없습니다.

1976년경 극비시설로 조성됐다는 추정만 할 뿐입니다.

[김선배/서울시 안전총괄과 주무관 : 1970년대 국군의 날 행사 시에 행사를 했던 단상의 위치와 현재 벙커의 위치가 일치를 해서 VIP가 사용했던 벙커로 추정이 (됩니다).]

벽은 폭격에도 견딜만큼 두껍고 화장실을 갖춘 20평 규모의 방도 있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입니다.

이 소파는 원형과 비슷하게 복원해 시민들이 직접 앉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한구석에 있는 철문을 열면 10여 개의 작은 방이 나옵니다.

일제 말기 공습에 대비해 경희궁 바로 아래 만든 시설입니다.

서울시는 이곳에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내용의 미디어아트를 구현했습니다.

서울지하철 신설동역 지하 3층은 유령역이라 불립니다.

건설 당시 노선 계획이 바뀌며 폐쇄된 곳입니다.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뮤직비디오와 영화 촬영장소로 활용됐는데 이번에 시민들에게도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김미란·김상현, 영상편집 : 김동준, 취재지원 :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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