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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모래 대신 점토 섞인 불량 유통…손 놓은 건설현장

입력 2017-04-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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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남해안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되면서 모래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틈 타서 점토가 섞인 불량모래가 건설 현장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을 따라 부산과 경남을 연결 중인 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현장입니다.

이 터널 벽면이 흙덩어리 불량골재로 시공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멘트 골재로 쓰려면 모래 함량이 99% 이상이어야 하는데 성분 분석 결과 이들이 납품한 골재엔 13%에 불과했습니다.

무허가 골재 채취업자 59살 송모 씨 등 3명은 신도시 터파기 공사장에서 퍼온 모래흙을 쓰레기만 걷어내고 물로 씻은 뒤 바닷모래로 속여 팔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25톤 트럭 460대 분량의 불량 모래가 쇼핑몰과 아파트 건설현장 20곳에 납품됐습니다.

이런 불량골재를 쓰면 콘크리트 강도가 떨어져 건물 안전과 수명에 치명적입니다.

실제로 부산 금정산성 터널에선 균열이 발생해 재시공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건설현장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발주처 관계자 : (불량골재를) 완벽하게 덮은 걸 다시 깨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습니까? (문제가 없다는 거예요?) 그렇죠.]

경찰은 골재채취업자들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골재를 사들인 레미콘 업체 등의 명단을 각 공공기관과 발주처에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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