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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일 대통령 '수사 자청' 발표?…청와대 입장은

입력 2016-11-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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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준비되는대로 하고 있을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시점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조민진 기자, 우선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수석이 "대통령에게 재단 모금 상황을 수시로 보고했다"는 진술도 내놨습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여론도 커지는 것 같고요. 오늘(3일) 김병준 후보자나 김현웅 법무장관 모두 대통령 수사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청와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청와대는 기본적으로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조사를 받거나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되는 문제에 대해선 언급을 삼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가정을 전제로 답할 수 없다", "결정된 것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결정된 것 없다" 그 말은 지금 상황에서 긍정이나 부정 중에 어디에 방점이 찍히느냐. 검찰 수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중으로 읽히는 겁니까?

[기자]

네. 최근 청와대 내부에선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전 국민의 여론이라면 협조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란 언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요구되는 상황에선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오늘 청와대가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은, 사실상 '대통령 검찰 수사'를 먼저 제안한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입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니까 현재 야당의 거부로 총리 인준이 불투명한 김병준 내정자가 '대통령 직접 조사'를 내걸고 국면 돌파를 시도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김병준 내정자에 대한 힘 실어주기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 김 내정자가 거론한 '대통령 검찰 수사'에 대한 청와대의 화답이 필요하다는 것 같군요. 일부에선 사전 조율은 돼 있는 것 아니냐, 일종의 모양 갖추기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데, 그렇습니까?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대통령 입장 발표는 다음 수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힐 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아마도 대통령이 직접 관련 입장을 밝히는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입니다.

실제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 같다"며 "준비되는 대로 그런 자리를 만들 것"으로 밝혔습니다.

[앵커]

그 시점을 내일로 본다는 내용이 조금 아까 전해드린 것처럼 여당 의원 문자로 떠버렸는데, 만일 내일 대통령이 입장 발표에 나선다면 열흘 만에 두 번째 입장 발표에 나서는 상황이 됩니다. 혹시 김병준 내정자가 거론한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서도 이미 조율이 끝난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대통령의 탈당 문제 역시 청와대가 지금 언급하는 사안은 아닙니다.

다만 지난달 25일 대통령 대국민사과 발표 직후만 하더라도 청와대 내부에선 "대통령 탈당은 안 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 역시 김병준 총리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도 있다"고 밝힌 만큼, 총리 후보자의 제안이 있을 경우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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