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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이.아.바' 지상파에 없는 신선함 또 통했다

입력 2016-10-31 10:01 수정 2016-10-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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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작·금토극·이혼·코믹·세 커플… JTBC의 실험 정신과 신선함이 또 통했다.

28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전국 시청률은 2.653%, 2회 2.119%를 기록해 유쾌한 코믹 바람극의 서막을 울렸다.

'이.아.바'는 슈퍼맘 아내의 바람을 안 애처가 남편과 익명 댓글러들의 부부 갱생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이선균·송지효, 김희원·예지원, 이상엽·권보아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세 커플로 분해, 커플들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경쾌하게 그려 내는 것이 '이.아.바'의 기획 의도다.

1회와 2회에서는 명불허전 찌질미(美)의 대가 이선균의 매력이 빛을 발했다. 또 이혼녀로 분한 보아 역시 예상 밖의 호연을 펼치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일명 '쓰변(쓰레기 변호사)'으로 맞춤형 옷을 입은 듯한 김희원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인물들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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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폭탄 사이' 3인 3색 커플 케미스트리

'이.아.바'를 이끄는 캐릭터는 슈퍼맘 아내 송지효(정수연), 아내의 바람을 눈치챈 애처가 남편 이선균(도현우), 이혼 전문 변호사로 습관처럼 불륜을 저지르는 김희원(최윤기), 내조의 여왕 예지원(은아라), 그리고 찌질한 방송 PD 이상엽(안준영), 건어물녀 방송 작가 보아(권보영)까지 6인이다.

단단하지도 말랑하지도 않은 8년 차 부부인 이선균·송지효는 언제나 곁에 있을 줄 알았던 가족, 그리고 아내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선균은 "갈등하고 미워해야 할 생각에 벌써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고, 송지효는 "아직은 주말부부 같은 느낌이 있다. 이선균과 호흡을 맞추는 날만 학수고대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망아지 같은 남편 김희원과 이를 느긋하게 바라보는 예지원은 결혼과 부부의 원초적인 의미를 진단한다. '바람계 슈퍼맨' 김희원과 엉뚱하지만 여성스러운 4차원 예지원의 찰떡 호흡은 보기만 해도 웃음을 자아낸다.

또 '로코로코'한 재미를 담당하는 이상엽· 보아는 남편과 아내를 넘어, 누군가의 아들이자 딸이 될 수도 있는 가족 이야기로 '이.아.바'를 완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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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美 이선균·이혼녀 보아 '신의 한 수'

지질한 이선균은 누가 뭐래도 진리. 아내의 바람을 캐물을 용기도 없고 어찌할 바를 몰라 인터넷 커뮤니티인 주식 갤러리에 도움을 요청한 베테랑 방송 PD, 행복했던 결혼식 VOD를 보며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던 남편, 아들을 돌보면서도 반쯤 정신이 나간 듯 유체 이탈해버린 아빠, 이 모든 것을 연기로 설득시킨다.

여기에 보아는 놀라운 반전 연기를 선보인다. 질끈 묶은 헤어스타일, 민낯에 가까운 화장, 커피에 침을 뱉는 털털함까지 보아의 변신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방송 전 김석윤 감독의 극찬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보아는 스스로 입증했고 '배우' 보아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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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특별 출연'도 초호화

'이.아.바'는 초호화 멤버들로 구성된 특별 출연자들을 등장시키며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는 특별 출연, 카메오 출연이 유행을 타고 있다. '이.아.바' 역시 인맥 네트워크를 가동시켰다. 예능과 드라마를 십수 년간 섭렵해 온 김석윤 감독은 배우·가수·개그맨을 막론한 섭외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김영옥·김혜옥·우현·조재룡·이병진·김선화·은지원·정유미의 출연이 성사됐다. 이들은 이선균의 감정을 공유하고 각종 조언을 해 주는 개성 강한 댓글러로 활약한다.

제작진은 "이들 외에도 다양한 특별 출연자들이 예기치 않은 순간에 등장, 분위기를 전환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앞으로도 깜짝 특별 출연이 대기 중이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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