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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시원찮은 19대 의원들이 또 당선된다고?"

입력 2016-02-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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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시원찮은 19대 의원들이 또 당선된다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4일 친박계 4선 이한구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결정했다.

친박계는 지난 1주일 간 공관위원장으로 이한구 의원을 적극 밀어부쳤지만 김무성 대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카드로 맞서왔다.

김 대표가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극구 반대한 이유는 자신의 정치생명이 걸린 '전략공천 제로' 원칙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의원의 과거 발언을 보면 그는 전략공천과 현역의원 물갈이를 주장해 왔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2014년 2월 새누리당 당헌·당규개정 특별위원장을 맡으며 '상향식 공천' 전면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을 주도한 바 있다.

김무성 대표는 그간 이 개정안을 근거로 새누리당은 이미 100% 상향식 공천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자신의 '전략공천 제로' 기조를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당시 당헌당규 개정은 '제한적 전략공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12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시 당헌·당규특위의 취지는 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라 최대한도로 옛날 같은 전략공천은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전략공천을 제한적으로 하자는 의미에서 당헌·당규에 우선추천제의 전제 조건을 만든 것이다. 전국의 어느 지역이나 어느 현역 의원도 예외 없이 우천추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20대 총선 '공천 룰'을 둘러싼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 국면에서 친박계와 궤를 같이하는 주장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선거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사람을 모셔와서 특정 지역에 배치하는 것까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선거를 하지 말라는 얘기"라며 "김 대표나 친박이나 서로 '결국 이게 전략공천이다'는 본심을 얘기하지 않고 그럴듯한 말로 국민들만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역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향식 공천제로 가면 19대 의원들이 무조건 재선이 된다"며 "제일 시원찮은 국회를 했던 사람들이 다시 20대 국회를 구성한다는 건데 이건 예삿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지난해 11월13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소위 말하는 물갈이는 불갈피하다. 19대 국회만큼 엉터리 국회가 없다"며 "이런 사람들을 내년 총선 때 그대로 당선시킨다는 건 국민들이 용납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공관위원장 내정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언론 인터뷰에서 "위원장에 임명된다면 공천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당헌·당규대로 하겠다"면서도 "상향식 공천이라고 해서 현역 의원들이 거저 공천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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