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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왼손 선발 잃은 TEX, '추신수 영입효과 어쩌나'

입력 2014-01-12 12:01 수정 2014-01-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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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왼손 선발 잃은 TEX, '추신수 영입효과 어쩌나'


추신수(32)를 영입하며 1961년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가 2년 연속 황당한 부상으로 왼손 선발 투수를 잃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1일(한국시간) '텍사스 투수 데릭 홀랜드(28)가 찢어진 왼 무릎 연골을 복구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홀랜드는 최근 집 계단을 내려오다가 넘어져 무릎을 다쳤고, 이 부상으로 2014시즌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사실상 불발됐다.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상실감을 토로했다. 존 다니엘스(37) 텍사스 단장은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홀랜드는 다르빗슈 유(13승9패 평균자책점 2.83·209⅔이닝)보다 승수는 적었지만 213이닝을 던지며 이 부문 팀내 1위였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텍사스 마운드의 주축 역할을 해냈다. 2009년 빅리그 데뷔 후 5년 동안 49승(48패)을 올렸다. 텍사스는 일단 불펜투수를 선발로 돌려 공백을 메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니엘스 단장은 "홀랜드의 부상은 좋은 소식이 아니지만 로비 로스(25)나 마이클 커크맨(28) 같은 투수(롱릴리프)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이미 1년 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해 3월 시애틀과의 시범경기에서 팀내 투수 최고 유망주인 마틴 페레즈(23)가 경기 중 타구에 맞고 왼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론 워싱턴(62) 감독에게 신임을 받았던 페레즈는 최소 4주 진단을 받아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고, 5월 말에야 뒤늦게 로테이션에 복귀했다. 텍사스는 개막 후 또다른 선발 투수인 맷 해리슨(29)마저 허리와 등 부상 탓에 시즌을 조기 마감해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교롭게도 홀랜드와 페레즈, 해리슨은 모두 왼손 투수다.

홀랜드의 이탈은 텍사스로서는 작지 않은 전력 손실이다. CBS스포츠는 "홀랜드는 다르빗슈에 이어 2선발이 예정돼 있었다"며 "뜨거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경쟁에서 텍사스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WS 우승을 위해 추신수를 7년간 1억3000만 달러(1380억원)에 영입한 텍사스로서는 예상치 못한 전력 균열이 마운드에서 발생한 셈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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