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6년까지로 돼있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사용 기한을 늘려달라는 서울시의 요구에 인천시는 계속해서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도에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오류동의 수도권매립지.
하루 1만 5천 톤의 수도권 쓰레기가 들어옵니다.
1매립지는 이미 꽉 찼고 2매립지도 3년 뒤면 포화입니다.
쓰레기 대란을 피하려면 3, 4 매립지 사용 준비를 서둘러야 할 상황.
하지만 승인 권한을 가진 인천시는 당초 약속대로 2016년 이후엔 매립지를 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허종식/인천시 대변인 : 저희 인천시는 확고합니다. 법과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고요. 쓰레기 매립지를 2016년 이후 연장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환경부 주재로 열린 수도권매립지 조정위원회에서도 인천시와 서울시는 평행선만 달렸습니다.
서울시는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박종수/서울시 자원순환과장 : 용량이 상당히 남아있는 상황에선 수도권 전체 주민들의 편익이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이 가장 좋은 대안입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사안인 매립지 연장에 쉽사리 타협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
지자체 간 양보없는 갈등 속에 쓰레기 대란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