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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탐지 어렵고 위협적인 '드론 테러'…한국은 안전?

입력 2019-10-06 20:40 수정 2019-10-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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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데 쓰인 게 바로 무인 드론입니다. 드론이 테러에 쓰일 수 있다는 걸 실제로 보여준 사건이었죠. 우리나라는 과연 안전할지 주요 기간시설 7곳을 살펴봤더니, 전혀 준비가 안 돼 있었습니다.

강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7년 6월
강원 인제 '북한 소형 무인기' 발견
경북 성주 사드기지 촬영

2019년 8월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에 '드론' 출몰

2019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두 곳
'드론 공격'으로 파괴

드론은 사우디가 설치한 레이더와 미사일방어시스템에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는 이런 새로운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 수준은 어떤지 주요 기간시설 7곳에 물어봤습니다.

전국에 9개 비축기지를 갖춘 한국석유공사는 9600만 배럴의 석유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을 탐지하거나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우리나라 설비용량의 9.6%를 운영하는 한국남부발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는 눈으로 살피거나 CCTV, 망원경을 이용한다고 답하기는 했지만 대응 체계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강왕구/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200~300m밖에 안 돼요. 멀리서 빨리 발견해야 되잖아요. 그런 게 힘든 거죠.]

대응 매뉴얼도 살펴봤습니다.

'인터폰, 전화 등 무전기로 정문에 보고 한다'거나 '드론이 어디로 향하고 있다고 말하라'는 등 간단한 보고요령 뿐입니다.

[이종배/자유한국당 의원 : 무단침입하는 드론을 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드론의 무선 조정을 막을 수 있는 전파 교란 장비를 도입하고, 관련 규제도 정비하는 등 단계적인 '안티 드론'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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