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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실검' 조작하는 네이버?

입력 2016-12-26 19:01 수정 2016-12-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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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 Talk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제가 오늘(26일) 이렇게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하는데 갑자기 실시간 검색어에 조지 마이클이 뜨는 겁니다. 왜 그럴까 궁금해서 검색했더니 향년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가 나오더군요.

Last Christmas, Wake me up before you go go 등의 노래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던 조지 마이클, 크리스마스에 사망하면서 그의 노래 'Last Christmas'가 '지난 크리스마스'가 아닌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돼버렸습니다.

이처럼 실시간 검색어는 누리꾼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알려주는 잣대가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검증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모두 1408건의 실검을 자체적으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작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검색어를 임의로 조정하지 않는다는 기존 네이버 입장과 다르다는 지적인데요.

특히 실검 노출 제외 규정 6번째, 법령에 의거하여 행정 사법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 검색어를 제외할 수 있다는 조항이 논란인데요. 정부나 사법기관이 검색어를 빼달라고 요구하면 삭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일자 누리꾼들은 강한 불신을 제기하면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가 한창일 때도 특정 아웃도어 회사 이름과 패딩이 실시간 검색어 10위권에 같이 오르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혹이 더욱 증폭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네이버는 "해당 기준은 네이버 외에 다음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기준"이라며 "행정 사법 기관 요청으로 검색어를 삭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규정 차제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선진국의 구글이든, 유튜브든 이런 일반 SNS들은, 페이스북이든. 정부가 일방적으로 뭐를… 뭐 그러니까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했을 때 그걸 삭제해줄 수 있는 규정을 두고 있는 곳이 없어요. 우리나라의 가장 1등이라고 해야 하나요. 포털, 가장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포털이 그런 식의 어떤 규정을 갖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후진적인 거죠.]

이처럼 정부의 통제를 받을 수 있는 규정을 두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은 새겨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이상복 부장과 유상욱 기자의 실검 1위 달성은 정치부회의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얻은 성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네, 저도 포털 회사들이 인위적으로 개입하진 않을 거라 믿고 싶습니다. 다만 앞서 지적한대로 네이버 등 포털이 중요한 언론기관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언론자유라는 권리를 침해당할 수 있는 규정에 대해선 좀 더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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