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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상정' 두고 청와대-국회의장 갈등 심화

입력 2016-01-05 11:03

청와대 "정 의장 언론플레이와 이미지 정치하고 있는 느낌"

정 의장 측 "청와대, 국회의장에 이미지 정치 운운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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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 의장 언론플레이와 이미지 정치하고 있는 느낌"

정 의장 측 "청와대, 국회의장에 이미지 정치 운운하다니"

청와대와 정의화 국회의장측이 5일 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발단은 정 의장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나눈 대화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비롯됐다.

정 의장은 이 실장을 만나, "경제(쟁점)법안과 지금 선거구획정 문제는 완전한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걸 연계해서 추진하는 것은 안 된다"며 "그걸 (청와대에서) 잘 검토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쟁점법안과 선거구획정을 연계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자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 의장을 원색 비난하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의장이 신년 인사회 막바지에 20초 정도 혼자 말처럼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기자들에게 바로 공개한 것을 보면 결국 정 의장이 언론 플레이와 이미지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의장측도 발끈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법안 직권상정은 법으로 못하게 되어있는데 의장이 안하는 것처럼 이미지 정치를 운운하는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경제활성화 입법의 중요성은 의장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으며, 그동안 이 사태 해결을 위해 의장은 9차례 중재노력과 7시간 마라톤 회의를 해왔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장께 이미지 정치를 운운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쟁점법안 직권상정 문제와 관련, "그 부분은 법이 안되니까 못하는 거다. 하고 싶어도 못하게 돼 있는 것을 억지로 하면 안되지 않느냐"며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나는 누구하고도 화합을 하는 사람이지 대립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청와대가 자신을 원색 비난한 데 대해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또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안의 8일 본회의 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모르겠다. 지옥회의, 지옥회의"라며 여야 협상 중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일단은 (선거구 획정이) 급하고, 경제법안들도 여야가 오늘 열심히 합의를 하도록 얘기해 놨다"며 "일단 오늘과 내일 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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