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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도핑 적발 징계 사례는?

입력 2015-03-24 11:26 수정 2015-03-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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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도핑 적발 징계 사례는?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된 '네비도'를 투여받아 1년6개월 징계를 받은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6)처럼 금지약물 탓에 징계를 받은 선수는 최근에도 적잖게 등장했다.

수영 쪽만 살펴보면 지난해 한국 수영 선수 중에서도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 김지현(26)은 감기약을 복용했다가 기관지 치료에 사용되는 교감 신경 흥분약 클렌부테롤이 검출돼 지난해 5월13일부로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중국 수영의 대들보인 쑨양(24)은 지난 5월 중국수영선수권대회 기간 중에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로 심장 치료에 쓰이는 트리메타지딘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것이 6개월이 지난해 11월말 들통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쑨양은 심장 치료를 목적으로 트리메타지딘이 포함된 바소렐을 복용했다고 해명했고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데 그쳤다.

수영에서 도핑테스트 적발 사례를 살펴봤을 때 박태환처럼 널리 알려진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계열의 약물을 복용한 경우 자격정지 2년 징계를 받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에반드루 비니시우스 시우바(브라질)와 엘미라 아이갈리예바(카자흐스탄), 알렉산드라 라두(루마니아), 옥사나 마르추크(우크라니아) 등도 모두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의 경우는 모르고 맞았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참작된 것으로 보인다.

육상 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대표적인 도핑 관련 징계 사례가 있었다.

가장 최근은 아니지만 유명한 사례 중 하나가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다. 게이틀린은 2006년 테스토스테론에 양성반응을 보여 4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 육상 단거리 간판 스타인 타이슨 게이는 지난 2013년 6월 미국육상선수권대회를 마친 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의 넓은 개념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 양성 반응을 보여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의 징계 기간이 짧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우사인 볼트가 등장하기 전 자메이카의 단거리 간판 스타였던 아사파 포웰도 2013년 6월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여 18개월 동안 선수 자격을 잃었다.

최근 육상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적발돼 징계를 받은 사례들은 대부분 2년 자격정지였다.

지난해 장거리 육상 선수인 애드린느 헤르조그(네덜란드)가 테스토스테론에 양성반응을 보여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우즈베키스탄의 그리고리 카무랴(포환던지기), 단거리의 안나 야구포바(러시아) 등이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임희남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도중 시행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메달 헥사아민에 양성반응을 보여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임희남이 포함된 한국계주팀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38초94)은 무효가 됐다.

사이클 쪽에서는 영웅으로 추앙받던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2012년 테스토스테론 등의 금지약물을 상습 복용했다는 사실이 적발돼 전 세계 사이클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암스트롱은 국제사이클연맹(UCI)에서 영구제명을 당하는 등 몰락했다.

다른 이의 도핑을 눈감아준 탓에 징계를 받은 선수도 있다. 올해 1월 이탈리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캐롤리나 코스트너는 전 남자친구이자 육상 경보 선수인 알렉스 슈바처의 금지약물 복용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16개월 동안 선수 자격을 박탈당했다.

프로 종목인 메이저리그(MLB)도 도핑 탓에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았다. 2007년 12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약물복용실태를 담은 '미첼 보고서'로 인해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등 당대의 슈퍼스타들이 대거 경기력 향상 물질을 복용한 것이 공개돼 미국 사회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2013년 1월 터진 바이오 제네시스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명예가 추락했다. '미첼 보고서'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로드리게스는 한 시즌 전 경기에 해당하는 16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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