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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에 총 쏴 죽게 한 소년 '무죄'…들끓는 미국

입력 2021-11-20 19:01

미 전역에 항의시위 번지자 바이든 "폭력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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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에 항의시위 번지자 바이든 "폭력 안 돼"


[앵커]

지난해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소년이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당장 미국 전역이 들끓고 있는데요.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져 나가자,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서 폭력을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배심원단/현지시간 19일 : 우리 배심원단은 피고인 카일 리튼하우스가 무죄라고 판단 내렸습니다.]

선고를 들은 소년은 그 자리에 흐느끼며 주저앉습니다.

18살 카일 리튼하우스는 지난해 인종 차별에 항의하던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죽게 했습니다.

그 뒤로 줄곧 정당 방위를 주장해왔습니다.

[카일 리튼하우스/피고인 (현지시간 10일) : 저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어요. 저 자신을 방어하려 했습니다.]

법정 밖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정말 무지해! 저는 판결을 존중하려 합니다.]

유가족은 이번 선고에 또 한 번 분노했습니다.

[카린 스와트/피살된 남성 약혼녀 :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지 않으면, 모두의 목숨이 중요하지 않지요. 이번 경우엔 희생자들의 목숨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네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무죄 판결 이후 미국엔 항의 시위가 번지고 있습니다.

주방위군이 배치됐고,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살인인지 정당 방위인지를 놓고 이번 재판 내내 미국은 둘로 쪼개졌습니다.

법정에서 흘린 눈물을 두고도 보수와 진보 진영이 나뉘었습니다.

게다가 자경단원이던 소년이 탄환과 소총을 미리 준비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총기 규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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