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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MB 퇴임 후 이미지 관리 전략" 맞춤 컨설팅까지

입력 2019-05-10 09:21 수정 2019-05-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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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정보 경찰이 이 전 대통령 퇴임 직전에 '칭송 보고서'를 만들어 보고했다는 내용 어제(9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경찰은 이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에 대해서도 맞춤형으로 '이미지 관리 전략'을 짜서 보고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라.", "우파 네티즌과 소통하라"는 내용이었는데 이 역시 정상적인 경찰 업무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가 열흘밖에 남지 않은 2013년 2월 15일, 경찰은 퇴임 뒤 어떻게 생활하면 좋을지 '맞춤형 컨설팅'을 담은 보고서를 청와대로 올렸습니다.

JTBC가 확보한 문건 내용에 따르면, 먼저 경찰은 "퇴임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이냐에 따라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인간적 호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퇴임 이후에도 언론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온라인 매체'가 필요하다"고도 권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서거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 홈페이지를 통해 친근한 모습을 부각했다"며 구체적 사례도 적었습니다.

또 보고서에는 의혹이나 유언비어가 나오면 홈페이지로 해명한다, 우파 네티즌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같은 조언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에서 근절되지 못한 이같은 정보경찰의 그릇된 행태가 박근혜 정부까지도 그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최근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에 유리한 선거 정보를 수집해 청와대에 보고한 현직 치안감 2명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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