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조 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오늘(11일) 구속 심사를 받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있으면서 노사관계 업무를 총괄했습니다. 노조 와해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이 의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합니다.
이 의장은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이른바 '그린화 전략'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공작에 관한 지시를 내리거나 보고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의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습니다.
검찰은 이 시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등이 삼성전자서비스에 인력을 파견하는 등 노조 와해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초, 삼성전자 본사 경영지원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의장의 집무실도 함께 압수수색했습니다.
이후 이달 초 이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이 의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공작에 가담한 임원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고 지난 4월 본격 착수한 삼성 노조와해 의혹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