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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냄새에 그만…'전 재산' 든 가방 물고간 떠돌이 개

입력 2018-07-17 07:47 수정 2018-07-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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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외국인 노동자가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던 중 가방을 도둑 맞았습니다. 2천만원이 든 통장과 체크카드가 들어 있었는데요. 경찰 추적 결과 범인은 떠돌이 개였습니다. 돈이 아닌 과자가 목표였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음성의 한 멜론 농장입니다.

흰색 개 1마리가 비닐하우스 사이에서 걸어 나옵니다.

입에 뭔가를 물고 주변을 살피더니 길을 돌아 유유히 사라집니다.

지난달 28일 새벽 6시 40분쯤 떠돌이 개 1마리가 58살 중국인 여성 노동자의 가방을 물고 간 것입니다.

일을 하느라 가방이 없어진 줄 몰랐던 여성은 2시간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가방 안에는 본인의 전 재산인 2000만 원이 담겨 있는 통장과 카드가 들어있었습니다.

주변 CCTV를 확인하던 경찰은 헛웃음을 참았습니다.

개 1마리가 가방을 물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맹재환/음성대소파출소 : 때마침 전날 비가 와서 땅바닥에 강아지 발자국을 발견하고…]

30여 분을 찾아 헤맨 끝에 주변 공사장 바닥에서 가방을 찾았습니다.

[안교설/멜론 농장 주인 : (개가) 가끔 사람들 일할 때면 문 앞에까지 왔다 갔다 하는데 그때 비스킷인가 과자가 가방 속에 있었대요.]

과자를 제외한 통장과 휴대전화는 주인에게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화면제공 : 충북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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