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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승부' 인기 비결은 미녀 의사 출연진 덕분?

입력 2012-06-20 09:39 수정 2012-06-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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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승부' 인기 비결은 미녀 의사 출연진 덕분?


JTBC 건강 상식 집단토크쇼 '닥터의 승부'가 화제다.

지난해 12월 JTBC 개국과 동시에 선보인 '닥터의 승부'는 비지상파 기준으로 '성공'이라고 불리는 평균 전국 시청률 1%(AGB닐슨미디어리서치)대를 유지하며 마니아층까지 형성했다. 지난 12일 2.146%를 기록, 드디어 2%의 벽을 넘었고, 지난 19일에도 1.739%로 동시간대 방송된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재방송 시청률도 1%를 넘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시청자들에게 유용한 건강상식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닥터의 승부'가 인기를 끄는 비결을 알아봤다.

▶미남·미녀 의사 대거 출연

'닥터의 승부'는 이비인후과·치과·성형외과 등 각 과를 대표하는 의사들이 건강 속설을 놓고 자유롭게 대화를 하는 형식. 따라서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연예인이 아닌 16인의 닥터군단이다. 2~3명의 의사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이처럼 의사들이 대거 등장하는 건 이례적.

하지만 비주얼만 놓고 봤을 때 결코 다른 예능프로그램에 뒤처지지 않는다. '의사 맞아?' 할 정도로 연예인 뺨치는 외모를 과시하고 있다. 고정 게스트 송은이와 MC 박은지는 잘생긴 의사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호감을 드러낼 정도. 또 방송이 나간 후 '스타 닥터'라는 타이틀을 얻고, 병원 환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만큼 닥터군단의 외모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

JTBC 성치경 CP는 "무조건 미남·미녀 의사라고 출연하는 건 아니다. 각 분야에서 유명한 의사들을 섭외한다. 지인들의 추천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사를 뽑는다"며 "잘생기고 예쁜 의사들이 많이 나와 방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화끈한 멘트와 재미있는 경험담

닥터군단의 뛰어난 입담은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는 데 한 몫하고 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센 용어들이 1분에 한 번씩 의사들의 입에서 툭툭 튀어나온다. 현재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비뇨기과 박용일 선생의 경우, 고환과 정자라는 단어를 스스럼없이 사용해 MC들과 게스트들이 당황하기 일쑤다. 이럴 때 마다 MC 정형돈과 김용만은 "박용일 선생님은 '고환의 아버지'입니다. 10초에 한 번 발기 얘기를 하니깐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며 상황을 정리하곤 한다.

방송 관계자는 "한 명의 의사가 나와 일방적으로 의학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존의 의학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한 주제를 두고 의사들끼리 갑론을박을 벌인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 과정에서 의사들이 전문 자료를 제시하지만 자신의 특이한 경험담을 소개하며 '의도치 않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화끈하고 재밌는 멘트를 하는 '예능감 넘치는' 의사들이 많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닥터의 승부' 인기 비결은 미녀 의사 출연진 덕분?


▶유용한 의학 정보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건강 상식에 대해 닥터군단 16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를 테면 '눈에 다래끼가 났을 때 속눈썹을 뽑으면 효과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는 "머리카락과 같이 속눈썹에도 비듬이 생기는데 이는 분비샘이 있다는 의미다. 다래끼는 샘이 막혀서 염증이 붓는 증상이기 때문에 속눈썹을 뽑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답해주는 식이다.

닥터군단은 다소 엉뚱하거나 황당할 수 있는 질문에도 친절히 답해준다. 지난 19일 방송에서 홍석천이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털난다'는 옛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사실일까"라고 묻자 항문외과 전문의는 "항문에 털이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털이 많으면 땀이 차고 염증 등이 생길 수 있어 관리를 잘 해야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그동안 궁금했지만 그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었던 것을 속속들이 알려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성치경 PD는 "의학과 예능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이라 잘못된 정보가 방송에 나가지 않도록 늘 주의한다. 프로그램이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우스꽝스러워 보이지 않기 위해 수위 조절에 신경을 많이 쓴다. 앞으로도 재미와 유용한 정보를 모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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