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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 보복 공격 13가지 시나리오' 예고…파장은?

입력 2020-01-08 08:40 수정 2020-01-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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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미군의 무장 드론 공습으로 숨진 이란 군부의 실세 솔레이마니 혁명 수비대 사령관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추모 군중이 몰리면서 최소한 56명이 압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이란은 조만간 미국을 향해 본격적인 보복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솔레이마니가 이란 국민들에게 도대체 어떤 인물인지 먼저 궁금합니다. 그 추모 열기가 대단하고요. 이 과정에서 압사사고도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 숨진 '가셈 솔레이마니'는 어떤 인물?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그러니까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흔히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서 최고 실세의 오른팔, 그러니까 최고 지도자의 오른팔이었다는 평가를 받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폭사하기 전에 그에 대한 평가는 좀 반반이었죠. 강경파들은 굉장히 좋아했고요. 하지만 온건개혁파들은 조금 부담스러워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국의 폭사 제거 작전으로 인해서 지금은 거의 순교자, 영웅으로 이제 등극을 했죠.] 

[앵커] 

예루살렘의 순교자다, 이런 얘기도 듣고 있고요.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그렇습니다.] 

[앵커] 

최고지도자의 오른팔이라고 했으면 신의 대리인으로 불리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말씀하시는거죠?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맞습니다.] 

[앵커] 

하메네이는 어떤 존재입니까?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하메네이는 종신 최고지도자죠.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또 이슬람 법학자 출신이고 성직자고요. 이란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라 치면 사실 이란이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여러 가지 다양한 군사작전 내지는 대외정책은 솔레이마니의 작품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금 신의 대리인으로까지 불리는 하메네이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이 솔레이마니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의 일단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잖아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역할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사실 로하니는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민주주의체제에서는 가장 높아야 될 선출 대변인이거든요. 국민의 뜻을 받아서 선출된 사람인데.] 

[앵커] 

직함은 대통령이고요.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대통령입니다. 우리로 치자면 행안부 장관급, 행정안전부 장관급에 해당합니다.] 

[앵커]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겁니까?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그렇죠. 그러니까 하메네이가 있고 그다음에 솔레이마니 정도가 있으면 아마 굳이 등급을 매기자면 그다음에 해당하는 사람이 우리가 TV에서 자주 보는 로하니 대통령입니다.] 

[앵커] 

미국은 이번 공습을 감행한 뒤에 임박한 위협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미 "임박한 위협 있었다"…근거는?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사실 이제 그런 얘기를 하면서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장관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저는 이 작전이 정당성이나 합리성이 떨어진다는 내부 비판이 많나 이런 생각도 많이 드는데 이제 공식적으로 내세운 것은 첫째 일어나 지는 않았지만 솔레이마니가 미국을 상대로 굉장히 위험한 공격을 펼 계획을 세웠다라는 얘기를 했고요. 그런데 이제 그거에 대해서 사람들이 아니, 일어나지 않은 일이고 증거가 있느냐 라고 하면 이제 하는 얘기가 미 대사관을 솔레이마니가 후원하는 이라크 내의 민병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항의시위를 했다. 그거에 대한 보복이다 그리고 그걸로 부족하지 않느냐라고 하면 그전에 또다시 이라크 내의 친이란 민병대가 미군 기지를 공격을 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솔레이마니를 제거하고 나서 미국의 국격이나 미국 시민들의 안전이 보장이 됐느냐. 저는 그 반대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대부분 국제사회에서 솔레이마니가 굉장히 강경, 강성 군인이긴 했지만 그래도 정상 국가, 주권 국가의 군부 실세고 사령관인데 그걸 IS나 알카에다 지도자 죽이듯이 드론으로 이렇게 표적 암살한 것은 정당성이 떨어진다. 심지어는 합법성까지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지금 미국이 연일 혹한 보복을 선포하고. 이란이 미국에 대해서. 선포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시민의 안전이 제가 생각할 때는 어느 때보다 위험에 처한 것 같습니다.] 

[앵커]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이 완전히 끝나고 나면 이제 본격적인 보복이 이루어 지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로 지금 보복에 대한 의지도 아주 강한 것 같고 국민들의 열기도 그런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 하십니까?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보복이 이루어지겠지만 사실 지금 이란 수뇌부에서는 마음 같아서는 당장 미국 본토를 공격하고 싶겠지만 그럴 수는 없고요. 왜냐하면 전 세계 어느 나라도 미국과 정면으로 충돌을 해서 이길 수는 없고 오히려 자신들이 받을 피해가 더 커질 테니까 이런 경우 그러니까 이란처럼 힘은 좀 약하지만 대신 잃을게 적은 나라인 경우는 굉장히 비대칭적인 방법으로 공격을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사이버 공격일 테고 사실 벌써 한 이틀 전부터 미국 연방정부 관련 시설에 이란 해커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사이버 공격을 시작했다라고 하고요. 그리고는 또 죽은 솔레이마니의 작품인데 솔레이마니가 많이 했던 작업이 이란 주변의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가자지구, 예멘의 친이란 민병대를 굉장히 육성을 많이 해 놨습니다. 이들이 소규모로 동시다발적으로 이 죽은 솔레이마니를 대신해서 대리전을 펼칠 가능성도 굉장히 높습니다. 대상은 미군 그다음에 미군 관련 시설 그리고 우방국, 동맹국인 이스라엘, 사우디, UAE도 안전하지도 않죠.] 

[앵커] 

그렇다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인 정면충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저는 낮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은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다라고 계속 얘기를 하고 이란은 원하지만 자신들이 질 것이기 뻔하기 때문에 그런 방법은 택하지 않겠죠.] 

[앵커] 

사우디아라비아는 친미 성향의 국가로 알려져 있고요. 앞서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를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중동지역의 역학관계도 좀 궁금해요.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그러니까 이 솔레이마니가 미국의 눈엣가시로 등극하기 시작한 이유가 중동 내의 시아파 벨트, 수니파 벨트를 더욱 더 확고하게 명확하게 나눈 사람이거든요. 지난 10년간 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했던 일이 중동 내의 그러니까 각 나라의 정 부는 수니파, 친미를 주장을 하지만 그냥 일반 시민들 같은 경우 대부분 시아파가 많을 경우 거기에 가서 급진 시아파 민병대를 굉장히 많이 조직을 했죠. 그러면서 물론 여전히 수니파가 다수이긴 합니다, 중동 전역에서. 하지만 소수인 시아파가 점점 급진적이고 강경한 그런 민병대를 구축해 나가기 시 작하면서 갈등이 굉장히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솔레이마니가 암살된 이후에 이란은 곧바로 핵협정을 사실상 탈퇴하는 선언을 했습니다. 실제로 이게 핵무기 개발로 곧장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세요. 어떻게 보세요?
 
  • 이란, 사실상 핵개발 재개 선언?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저는 바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태도와는 분명히 달라진 거고요. 그러니까 사실 핵협정을 먼저 파기한 쪽은 미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5월에 파기를 하고 나서 1년 후에 이란이 우리도 이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대신 유럽과 계속 합의를 하면서 유럽이 우리의 원유를 다시 사주지 않는다면 우리도 조금씩 조금씩 핵 합의 이행 축소를 해나가겠다라고 하다가 며칠 전에 솔레이마니가 죽으면서 이거 진짜 파기, 5단계까지 올라가겠다라고 하는 건데 여전히 유럽이 제재를, 그러니까 해제하는데 도움을 준다면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다라는 조건을 남겨놨고요. 아직까지도 IAEA 사찰을 받겠다고 얘기했고 NPT 체제하에 있습니다.] 

[앵커]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이라든지 대화의 의지는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가지고는 있지만 지금 현재 이란 수뇌부에서는 어쨌든 국민들을 생각을 해야, 그러니까 국내 청중이 있으니까 굉장히 강경한 모습을 보여줘야만 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협상을 한다면 물밑으로 할 테지만 그 역시 속도를 빨리 낼 것 같지 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이 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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