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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냉전종식 계기 INF 탈퇴 선언…핵 군비경쟁 우려

입력 2019-08-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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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7년 미국과 소련은 미사일 개발을 제한하는 '중거리 핵전력' INF 조약을 맺었습니다. 이 조약은 냉전시대를 끝내는 하나의 계기가 됐는데, 오늘(3일) 미국이 이 조약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러시아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는데요.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로널드 레이건/전 미국 대통령 : 이 조약은 단순히 숫자를 넘어 중요합니다. '신뢰하지만 검증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 : 매번 그 말을 반복하시는군요.]

32년 전 미국과 소련이 INF 조약에 서명한 뒤, 두 나라는 약 3년 동안 핵무기 2700기를 폐기했습니다.

이 조약은 사거리 500~5500km 사이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만들고 시험하고 또 배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조약 위반'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이 유럽에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러시아는 순항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면서 입니다.

군사대국으로 부상한 중국도 변수가 됐습니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군축 조약으로는 지금의 중국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러시아)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중국도 (새로운 다자 조약에) 포함되길 바랍니다.]

미국이 탈퇴를 공식화하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우리도 조약 참여를 중단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중국은 유엔대사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군축 합의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군비 경쟁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세계는 핵전쟁을 제어하기 위한 장치(브레이크)를 잃게 될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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